신한국당, 대선주자 「입」막기 고심

  • 입력 1996년 10월 30일 20시 38분


「朴濟均 기자」 30일 조직책이 확정된 신한국당의 10개 사고지구당 개편대회가 다음주초부터 시작됨에 따라 대선후보군의 개편대회 참석여부 및 이들의 대권을 향한 발언내용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당지도부는 지난 8월하순부터 9월중순까지 가진 입당의원 지구당개편대회 때의 「악몽」이 되살아 나지 않을까 내심 우려하고 있다. 지난번 대회에서는 金潤煥상임고문의 「영남후보배제론」과 李會昌상임고문의 「패거리정치론」 등을 둘러싸고 대선후보군 사이에 격렬한 논쟁이 빚어졌다. 급기야는 당총재인 金泳三대통령의 『독불장군은 미래가 없다』는 경고발언까지 나왔었다. 이 때문에 당의 한 고위관계자는 30일 『당차원에서 별도로 논의 자제를 지시하기는 어려운만큼 대선주자들이 잘 알아서 판단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이 관계자는 그러나 『최근 남북관계와 경제위기가 심각한 만큼 대권논의는 상당히 자제할 것으로 보인다』며 『1차 지구당개편대회 때와는 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렇지만 정작 대선주자들은 이번 지구당개편대회 참석에 상당한 무게를 두고 있는 눈치다. 이들은 다른 일정은 제쳐 놓고라도 지구당개편대회에 가급적 참석한다는 방침이다. 李洪九대표는 당대표인만큼 「당연히」 모든 지구당개편대회에 참석한다는 방침이다. 李대표는 시국이 어려운 만큼 당의 단합이 어느때보다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할 것으로 알려졌다. 李漢東 崔炯佑 朴燦鍾상임고문 등도 정치상황을 고려, 가급적 대선관련 발언은 삼가겠다는 생각이다. 다만 李會昌고문은 『할 말은 하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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