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 3억 조카에 「은닉」…이양호씨 수사

  • 입력 1996년 10월 30일 07시 40분


李養鎬전국방장관 비리사건을 수사중인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부장 安剛民검사장)는 29일 李전장관이 자신의 조카에게 3억여원 상당의채권을맡겨놓은 사실을확인, 채권매입자금의출처를조사중이다. 검찰은 이날 李전장관의 조카를 불러 조사한 결과 『李전장관이 95년 4월중순경 현금 7천만원을 주면서 채권을 매입해달라고 부탁했으며 나머지 채권도 모두 李전장관이 준 돈으로 샀다』는 진술을 받아냈다고 밝혔다. 검찰은 이에 따라 李전장관이 대우중공업으로부터 받은 1억5천만원 외에 추가로 뇌물을 받았거나 다른 방위산업체로부터 뇌물을 받았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李전장관을 구치소에서 다시 불러 채권매입자금의 출처를 집중조사중이다. 한편검찰은 95년 4월 당시李전장관의 공관 당번병이검찰조사에서 『지난해4월5일 李전장관이 식목행사를다녀온 뒤 오후2시반경트레이닝복으로갈아입고어딘가를 다녀왔다』며 『李전장관이 돌아온뒤승용차 트렁크에서 묵직한가방을 꺼내 방에 옮겨놓은적이 있다』고 진술했다고밝혔다. 검찰은 또 중국 북경에 머물고 있는 무기중개상 權炳浩씨가 자진 귀국해 조사를 받도록 權씨의 친지 등을 통해 계속 설득하고 있다고 밝혔다.〈金正勳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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