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필총재-박태준씨 「東京 회동」 불발

  • 입력 1996년 10월 28일 20시 24분


「도쿄〓宋寅壽기자」 민단창단행사 참석을 위해 방일중인 자민련 金鍾泌총재와 朴泰俊전포철회장의 도쿄 회동이 불발로 끝날 전망이다. 그 이유는 분명하지 않다. 金총재측은 『일정이 빠듯해 朴전회장을 만나기 어려울 것 같다』며 회동 불발을 일정탓으로 돌리고 있다. 金총재를 수행중인 李健介의원은 『朴전회장이 11월초면 귀국할텐데 무리를 해가면서까지 굳이 이번에 만날 필요가 있느냐. 설사 만난다고 해도 개인적인 만남일 뿐 정치적 의미는 없다』며 회동 자체에 큰 의미를 두지 않았다. 그러나 그동안 金총재측의 움직임을 종합해볼 때 金총재측은 朴전회장과의 만남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왔다. 朴전회장과 가까운 鄭石謨부총재가 뒤늦게 金총재의 방일(訪日)팀에 합류했고 金총재 스스로도 기자들에게 朴전회장과의 회동에 대해 『아직 연락이 안됐다』며 회동추진 사실을 밝혔었다. 이 때문에 朴전회장이 일부러 金총재와의 만남을 피하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많다. 朴전회장으로선 金총재와의 만남이 자칫 내년 대통령선거에서 金총재를 지지하는 것으로 비쳐지는 등 귀국후의 운신을 제약할 것으로 판단, 사전에 이를 피했을 가능성이 크다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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