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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교통안전시설 제작 이항복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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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교통안전시설 제작 이항복 사장

입력 1996-10-27 20:38수정 2009-09-27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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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許文明기자」서울 중구 을지로 4가 속칭 「미싱 골목」에 자리잡은 신영상사. 낡은 건물 6층 李恒福 사장(40)의 작은 사무실에는 도로표지판 샘플과 신호봉 야광조끼 등 각종 교통안전시설이 가득하다. 지난 91년 이 분야에 뛰어든 그는 하루에도 몇개씩 중소 영세업체가 만들어졌다 문을 닫는 이 바닥에서 몇 안되는 고참사장으로 통한다. 『도로표지판이 제 구실을 못한다는 것도 문제지만 표지판에 붙이는 반사지 한장 우리손으로 만들지 못해요. 고작해야 표지판 철판 정도나 우리손으로 만든 국산이라는 우스갯소리가 있을 정도니까요』 반사지란 철판위에 덧붙이는 특수종이로 야간에 헤드라이트가 비춰지면 반사된다. 그는 기술개발이 이루어질 수 없는 업계 환경을 꼬집는다. 『기술개발 해봤자 남 좋은일 시키기 쉽거든요. 특허신청해봐야 3년은 있어야 하는데 그동안 영세 중소업체들이 귀신같이 베껴먹고 덤핑으로 넘기는 일이 비일비재해요. 제품 개발한 사람만 개발비 들인다고 잔뜩 빚더미에 올라앉고 정작 물건하나 제대로 팔 수가 없어요』 무대장치에 쓰는 특수조명을 만드는 업체를 운영했던 李사장은 거래처 사람으로부터 『우리나라는 교통경찰관들이 쓰는 빨간 신호봉하나 제대로 못만들고 일본것 수입한다』는 얘길 듣고 이 사업을 시작했다. 수입가가 개당 2만5천원이나 1만5천원에 팔아도 수지가 맞겠다는 판단이 섰다. 그는 전국의 경찰서와 파출소를 돌아다니며 직접 물건을 파는 집요함 덕택으로 이제 이 업계에선 어엿한 중소기업으로 자리매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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