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러 새 조약 체결 추진…『양국관계 강화』 곧 협상

  • 입력 1996년 10월 26일 20시 13분


러시아와 북한은 지난 61년 제정된 조소(朝蘇) 우호협력조약을 대체하고 양국관계를 강화하는 내용의 새 조약체결을 위해 곧 협상을 시작할 것이라고 그리고리 카라신 러시아 외무차관이 25일 말했다. 카라신 차관은 새 조약은 『양국간에 평등하고 호혜적인 협력을 발전시키는 데 중요한 조치가 될 것』이라고 말했으나 자세한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카라신차관은 또 『가장 중요한 것은 이 지역의 긴장을 고조시키지 않고 남북한이 평화과정을 재개하는 것』이라고 말하고 러시아는 극동지역의 안정을 촉진하는 데 큰 관심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한반도평화를 위한 다자간 회담에 원칙적으로는 찬성하지만 4자회담은 참가국중 일부가 반대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실행될 가능성이 희박한 것으로 본다고 말하고 대신 러시아 일본 유엔 등이 참여하는 더욱 광범위한 회담을 제의했다. 한편 발레리 데니소프 신임 북한주재 러시아대사는 25일 항공편으로 평양으로 떠나기에 앞서 북한과의 관계를 긍정적으로 발전시키고 양국관계 발전에 장애를 제거하는 데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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