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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수원「공포의 외인3총사」이광종-이기근-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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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수원「공포의 외인3총사」이광종-이기근-윤성효

입력 1996-10-25 20:49수정 2009-09-27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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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賢斗기자」 공포의 외인구단. 이는 80년대 초반 화제를 몰고 왔던 야구만화의 제목이다. 내용은 한물간 선수들이 모여 우승을 이루어낸다는 것으로 영화로까지 제작되는 등 당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었다.

그로부터 10여년이 지난 올해 이 만화의 주인공들이 현실로 나타났다. 만화와 다른 내용이라면 주인공의 이름이 이기근(31) 윤성효(34) 이광종(32·사진)으로 바뀐 것과 이들이 활약하는 무대가 야구가 아니고 축구라는 것뿐.

지난해까지만 해도 이들은 만화의 주인공들처럼 한물간 선수로 낙인찍혀 은퇴와 방출의 아픔을 겪어야 했다.

지난 88년과 91년 두차례나 득점왕에 올랐던 이기근. 그러나 그는 이팀 저팀을 전전하다 지난 94년 떠밀리듯이 그라운드를 떠나야 했다.

현역 선수중 최고참인 윤성효도 지난해 일본에서 무릎수술을 받은뒤 대우에서 밀려났다.

또 이광종은 지난해 오른쪽 무릎연골을 다치는 바람에 소속 팀 부천 유공에서 쫓겨나다시피 수원으로 이적했다.

수원이 애초 한물갔다는 평가를 받던 이들을 받아들인 것은 신생팀으로 선수부족에 허덕이는데다 올림픽팀으로 대거 차출된 주력들의 공백을 메우려는 임시방편책.

그러나 예비군정도로 기대했던 이들은 올 시즌 전성기때 버금가는 모습으로 신생팀 돌풍을 진두지휘하며 단숨에 수원을 선두권으로 끌어올렸다.

은퇴후 지난해까지 마산에서 양복점을 경영했던 이기근은 2년 가까운 공백에도 불구하고 올 시즌 현재 9골 5어시스트로 득점과 어시스트에서 각각 박건하(11골 6어시스트)에 이어 팀내 2위를 기록하고 있다.

또 노련한 경험을 바탕으로 수비진을 지휘하고 있는 윤성효는 수원을 후기리그 최소 실점팀으로 이끄는 견인차역활을 해내고 있으며 이광종도 미드필더로 5골 4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팀에서 없어서는 안될 선수로 자리잡았다.

한물갔다는 평을 잠재우며 수원돌풍의 핵으로 자리잡은 이들이 과연 수원의 창단 첫해 우승신화를 이루어 낼 수 있을 것인가. 만화의 실현을 기대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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