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야구]뉴욕,월드시리즈 2승2패 승부 원점으로

  • 입력 1996년 10월 24일 20시 20분


뉴욕 양키스가 적지에서 2연승을 거두며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뉴욕은 24일 애틀랜타 풀턴카운티구장에서 계속된 미국프로야구 월드시리즈(7전4선승제)4차전에서 초반 0대6의 절대불리를 딛고 연장 10회초 밀어내기 4구로 결승점을 뽑아 홈팀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에 8대6으로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홈에서 2연패한 뒤 적지로 뛰어들었던 뉴욕은 이로써 쾌조의 2연승을 거둬 2승2패로 타이를 이뤘다. 반면 「투수왕국」으로 불리는 애틀랜타는 5회까지 6대0으로 크게 앞서고도 뒷심부족으로 후반에 대량 실점, 4시간17분의 접전에서 역전패해 시리즈 2연패에 어두운 그림자를 드리웠다. 애틀랜타의 존 스몰츠와 뉴욕의 앤디 페티테가 자존심을 걸고 재격돌할 5차전은 25일 애틀랜타에서 계속된다. 뉴욕은 연장 10회초 2사후 팀 레인스의 4구와 데렉 지터의 안타, 버니 윌리엄스의 고의사구로 만든 만루찬스에서 대타인 노장 웨이드 보그스가 상대투수 에이버리로부터 밀어내기 4구를 골라 결승점을 뽑았다. 뉴욕은 계속된 만루에서 찰리 헤이스가 친 공을 1루수 라이언 클레스코가 실수로 받지 못하는 행운으로 추가득점, 2점차의 승리를 안았다. 이에 앞서 뉴욕은 0대6으로 뒤지던 6회 3루수 헤이스의 글러브를 스치는 안타를 시작으로 집중타가 터져 3대6으로 따라붙은 뒤 8회 짐 레이리츠가 3점홈런포를 쏘아올려 승부를 연장전으로 몰고 갔다. 투수 6명을 투입한 애틀랜타는 9회말 1사후 마크 렘키의 안타와 치퍼 존스의 4구로 만든 주자 1, 2루에서 프레드 맥그리프의 내야땅볼이 병살타로 처리돼 마지막 기회마저 무산됐다. 이날 6점차의 열세에서 역전승한 것은 지난 1929년 0대8로 뒤지다 10대8로 역전승한 필라델피아 어슬레틱스이후 두번째로 큰 점수차 역전승 기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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