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양호 前국방 수뢰혐의 포착…검찰,조만간 소환방침

  • 입력 1996년 10월 24일 08시 41분


李養鎬전국방장관의 비리의혹사건을 수사중인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부장 安剛民검사장)는 23일 李전장관에게 뇌물을 준 혐의를 받고있는 대우중공업 鄭虎信부사장(55)을 소환해 무기중개상 權炳浩씨(54)에게 3억원을 건네준 경위 등을 철야 조사했다. 검찰은 또 22일 소환조사했던 尹永錫 대우그룹비서실 총괄회장(58)을 이날 다시 불러 조사했다. 검찰은 鄭부사장과 尹회장 등에 대한 조사에서 李전장관의 수뢰혐의를 일부 포착, 조만간 李전장관을 소환조사할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鄭부사장 등을 상대로 95년 3월 경전투헬기사업과 관련해 權씨에게 준 3억원중 1억5천만원이 李전장관에게 건네졌는지와 같은해 11월 대우측이 李전장관에게 추가로 13억원의 뇌물을 주었는지 여부를 추궁했다. 鄭부사장은 검찰조사에서 『權씨가 경전투헬기사업이 잘 추진되도록 힘써 주겠다고 해 회사자금 3억원을 가지급금형식으로 인출해 權씨에게 주었다』며 『權씨는 이중 1억5천만원을 李전장관에게 전달하겠다는 말을 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鄭부사장과 함께 權씨를 접촉했던 것으로 알려진 石鎭哲 당시 대우중공업사장(53·현 대우폴란드자동차 사장)도 조만간 귀국해 조사를 받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검찰관계자는 『현재까지 李전장관의 혐의를 입증할만한 결정적인 물증이 확보되지는 않았지만 이번 수사의 초점인 李전장관 수뢰부분에 대한 수사가 진전을 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검찰은 李전장관의 친인척 金모씨 명의로 개설된 S증권 계좌에 3억원이 입금돼 있는 사실을 확인하고 이 돈의 출처를 확인하고 있다. 〈崔英勳·金正勳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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