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가온 스키시즌 2]스키시장 「모래시계」바람

  • 입력 1996년 10월 23일 20시 51분


한국의 스키시장에 「모래시계」 바람이 불고 있다. 모래시계란 카빙스키를 두고 하는 말. 플레이트 허리는 그냥 두고 앞부분과 뒷부분의 폭만 넓힌 카빙스키의 모양 이 허리가 짤록한 모래시계 같다고 해서 붙인 별명이다. 올 시즌 한국스키어들에게 선 보일 카빙스키는 줄잡아 10여개 모델. 주요 스키플 레이트 제작사들 모두가 1∼3개씩의 모델을 판매할 계획이다. 그중 살로몬은 첨단충 격흡수장치를 부착한 「프로링크」스키의 암(Arm) 시스템을 적용한 「네오비트 9.0 」 등 세가지 모델을 내 놓았다. 또 엘란은 「SCX 모노블록」 등 7가지 모델, 아토 믹은 베타테크닉 충격흡수 방식을 채택한 「베타카브X938」 등 두가지를 선보였다. 각사의 카빙스키는 플레이트의 가운데가 움푹 패어 외관상 비슷하다. 그러나 플레 이트 소재 및 제작 노하우가 모두 다르기 때문에 그 성능과 효과, 가격(40만∼1백20 만원)도 천차만별이다. 게다가 카빙스키의 단점을 보강하는 기술 또한 서로 달라 선 택에 어려움이 따른다. 그 단점이란 플레이트가 짧아짐으로써 고속주행시 발생하는 떨림, 그리고 사이드컷이 커짐에 따라 얼음이나 모굴(연속된 크고 작은 눈구덩이)을 지날때 생기는 뒤틀림으로 정확한 에징이 어렵다는 점 정도. 지난 1,2년동안 레이 싱에서나 사용됐을 뿐이어서 아직은 어느 제품이 그런 단점을 얼마만큼 효과적으로 극복했다고 평가하기는 어려운 실정이다. 살로몬의 네오비트 9.0은 지난해 전세계적으로 선풍적인 인기를 모았던 프로링크 스키 플레이트에 카빙기술을 접목한 첨단의 기술로 관심을 모은다. 프로링크 스키는 플레이트 윗면에 자동차의 완충장치처럼 플레이트의 떨림을 흡수 하는 첨단소재의 암을 설치, 흡수된 떨림 에너지를 회전하는 플레이트에 보내 에지 의 설면접지력을 높이는 방식(암 시스템). 살로몬 수입업체인 스타코의 윤범진과장 은 『프로링크의 암시스템이 카빙스키의 단점인 떨림이나 뒤틀림을 보강해주기 때문 에 안정감이 뛰어나다』고 말했다. 현재 국내에서 각 사의 카빙스키를 판매하고 있 는 전문 스키숍은 「에이스」(대표 김문규·02―514―5545)와 「프로스포츠」(대표 홍성운·02―516―9789)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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