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총리-김종필총재 골프회동]「공무원 골프해금」설왕설래

  • 입력 1996년 10월 21일 21시 01분


「尹正國기자」21일 정부종합청사 안팎의 화제는 단연 李壽成국무총리와 金鍾泌자민 련총재의 20일 골프였다. 공무원들은 이 골프회동의 정치적 함축 이외에 공직자골프 가 차제에 해금될 지에도 관심을 보였다. 마침 총무처 산하 공무원연금관리공단이 건설하는 천안 상록리조트 골프장도 다음 달 말쯤 공사가 끝나 빠르면 연말에는 개장할 예정이어서 더욱 그렇다. 이 골프장은 클럽하우스의 숫자를 크게 줄이고 목욕탕 탈의실 등의 시설도 기본적인 것만 갖춰 공무원들이 검소하게 출입할 수 있게 했다. 그러나 이 골프장의 개장과 공무원골프의 해금여부는 별도인 것같다. 총무처는 이 골프장이 공무원을 위한 복지시설이라기보다 수익사업체라고 설명했다. 모두 허리 띠를 졸라매자고 하는 시점에 공무원골프해금은 시기상조라는 것이 공직사회의 일반 적 관측이다. 金泳三대통령이 李총리의 골프를 양해한 데에 정치적 고려가 있었을 수는 있다. 그러나 李총리가 골프약속을 한두차례 취소한 일이 있기 때문에 이번에도 취소하게 할 수 없어서 양해했으리라는 관측도 있다. 金대통령으로서는 취임 이후 유지해온 공직사회의 긴장분위기를 임기종반에 허물고 싶지 않을 것이다. 李총리의 20일 골프 는 「예외」였다는 해석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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