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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경찰학교 수료한 성수대교 붕괴때 의경 이주연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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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경찰학교 수료한 성수대교 붕괴때 의경 이주연씨

입력 1996-10-21 20:57수정 2009-09-27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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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正珍기자」 21일은 성수대교 붕괴사고가 일어난 지 2주년이 되는 날이자 제 51 회 경찰의 날. 사고 당일 서울지방경찰청 제3기동대 40중대 소속 동료 의경 10명과 함께 모범의 경 표창을 받으러 가다 다리 상판과 함께 떨어지는 바람에 목숨을 건진 李柱淵씨(24 ·서울 노원구 공릉동)에게 이 날은 「제2의 생일」이다. 『성수대교사고로 숨진 분들이 못다 한 삶을 대신 살아간다는 심정으로 좋은 경찰 관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추락현장에서 자신들의 몸을 돌보지 않고 수많은 인명을 구했던 「11인의 의경」 은 당시 이구동성으로 훌륭한 경찰관이 되겠다고 밝혔으나 제대후 정작 경찰관이 된 사람은 李씨가 유일하다. 李씨는 지난해 4월 제대한 후 곧바로 경찰관 시험준비에 들어가 지난 5월 합격했 다. 지금은 경찰학교 교육을 마치고 집에서 발령을 기다리고 있는 상태. 李씨의 가슴속에는 아직도 사고 현장에서 만났던 남자 한명의 고귀한 희생정신이 생생하게 남아 있다. 피를 많이 흘리던 그 사람은 숨이 찬듯 가냘픈 목소리로 되풀 이해서 『나는 괜찮으니 다른 사람을 돌보라』고 당부했다. 그러나 李씨가 다른 사 람을 구조하고 돌아와보니 그 사람은 이미 숨져 있었다. 李씨는 『자신의 고통도 아랑곳 하지 않고 다른 사람을 먼저 생각했던 그분의 희 생정신을 앞으로 경찰관생활의 지침으로 삼을 생각』이라고 말했다. 李씨는 『요즘도 가끔 부실시공이 문제되고 있는 현실을 볼 때 우리 국민이 그날 의 아픔을 너무 쉽게 잊는 것 같아 안타깝다』며 『기회가 닿아 언젠가 성수대교 근 처 파출소에서 근무할 기회가 온다면 가까이에서 희생자들의 넋을 달래주고 싶다』 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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