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태원예능 정태원사장 『이번에 타이슨 초청』

  • 입력 1996년 10월 18일 22시 10분


「尹鍾求기자」 『이제는 마이크 타이슨입니다』 「팝의 황제」 마이클 잭슨이 떠나기 무섭게 「핵주먹」을 향한 돌진이 시작됐다. 슈퍼스타를 불러 태풍급 화제의 중심에 섰던 태원예능 정태원사장(32). 그가 이번 에는 타이슨을 불러 들이겠다고 나섰다. 잭슨 뒷바라지 때문에 얻은 몸살에 톡톡히 시달리는 중이지만 오는 24일 타이슨측 과 협상키 위해 싱가포르로 날아간다. 타이슨의 한국경기에 집중될 전세계인의 뜨거 운 눈을 생각하면 몸살이 문제가 아니다. 정씨는 미국 유학중이던 86년 흥행업에 뛰어들었다. 88년 러시아 아이스발레단을 미국에 불러 순회공연을 성공시켰다. 91년 할렘농구단을 한국에 초청, 팬들을 열광 시키기도 했다. 92년 귀국하자 아버지가 해오던 태원예능을 정식으로 물려받았다. 곧 「보이스 투 멘」, 바네사 메이, M C 해머, 폴라 압둘, 「에어 서플라이」 등 50 여명의 지구촌 스타들을 국 내무대에 초청했다. 『잭슨은 철저하게 두 얼굴의 사나이였어요. 평소에는 수줍고 얌전하지만 일단 무 대에 오르면 정열의 화신으로 돌변하죠. 진정한 프로였어요』 프로의 세계라면 정씨도 잭슨에 뒤지지 않는다. 공연준비기간에는 하루 3시간 이 상 자본 적이 없다. 잭슨의 운전기사겸 경호원으로도 뛰었다. 완벽한 공연과 최고의 서비스를 위해 온몸을 던졌다. 출국직전 잭슨이 전용기로 정씨를 따로 불러 감사를 표시했을 정도다. 엄청난 돈을 벌었다는 소문에 정씨는 정색을 한다. 『동원된 인원만 5천5백명에 5 5억원을 쏟아부었죠. 티켓수입의 46%를 대관료 세금 등으로 내고 나니 손해가 이만 저만이 아니었어요. 하지만 이번 공연을 계기로 높아진 회사의 이미지는 돈으로 따 질 수 없는 재산입니다』 정산이 아직 끝나지 않았지만 티켓판매가 부진해 10억원 가까운 적자가 난 듯 하 다는 게 흥행계의 진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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