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전망]3차전, 해태 다소 유리할듯

  • 입력 1996년 10월 18일 09시 03분


해태와 현대가 1승1패를 기록한 가운데 19일 인천구장에서 벌어지는 '96프로야구 한국시리즈 3차전은 우승의 향방을 가늠하는 중요한 승부처로 떠오르고 있다. 양팀의 전력이 엇비슷해 섣불리 승패를 점칠수는 없지만 1차전에서 대패한 뒤 2차 전에서 역전승을 거둔 현대는 우선 사기가 크게 진작,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양팀 모두 주력투수들을 소진하고 난 뒤 맞붙는 3차전의 선발투수를 예상 해 볼때 현대보다는 해태가 다소 유리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무엇보다 현대는 1,2차전에서 주력투수들을 모두 소진, 선발투수감이 마땅찮다. 현재로선 플레이오프에서 잘 던졌던 좌완 최창호와 김홍집, 우완 안병원 등이 거 론되고 있지만 이들 모두 올시즌 해태전에서 아무런 성적을 거두지 못할 정도로 활 약이 미미했다. 4경기에 등판한 최창호는 방어율이 5.14였고 3과 1/3이닝을 던진 안병원은 8.10, 김홍집만 2이닝을 무실점으로 버텼다. 해태의 선발투수로는 2차전에서 마무리로 나섰던 언더핸드 이강철과 고졸신인 김 상진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특히 `잠수함'투수에게 지독한 약점을 보이는 현대타자들이 이강철을 공략하지 못 하면 승부는 초반부터 해태쪽으로 기울 수도 있다. 김상진은 나이가 어려 경험부족이 마음에 걸리지만 올시즌 2승 무패, 방어율 2.25 를 기록, 의외의 선발이 될 수도 있다.타선의 응집력에서도 해태가 나아 보인다. 큰 경기일수록 자신감을 보이는 해태 타자들은 실전감각이 무디긴 해도 찬스를 맞 으면 무서운 응집력으로 득점에 연결시키는 힘을 보유하고 있다. 반면 현대는 장타력이 돋보이지만 세기가 부족,노련한 해태 마운드에 애를 먹고 있다. 결국 박재홍-이숭용-김경기로 구성된 클린업 트리오가 홈런을 터뜨려 기선을 제압 해야만 두터운 중간 계투요원들을 발판삼아 승리를 보장받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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