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국립국악원 대극장 「예악당」22일 개관기념 공연

  • 입력 1996년 10월 18일 09시 00분


「劉潤鐘기자」 서울 서초동 예술의 전당옆에 위치한 국립국악원 대극장이 최근 완 공돼 22일 개관기념 공연을 갖는다. 「예악당」이라고 명명된 이 극장은 요즘 막바 지 무대점검과 공연연습으로 긴장된 분위기마저 감돌고 있다. 『요지일월(堯之日月)이요 순지건곤(舜之乾坤)이로다…』 20명의 창자(唱者)가 장엄하게 가곡 태평가를 부르고 물러나자 화사하게 차려입은 무원(舞員)들이 등장, 밧줄을 잡고 배가 가는 모습을 형상화한 「선유락」을 추기 시작한다. 개막공연에 선보일 작품들이다. 화사한 춤이 이어지는 무대 뒤편에서는 오는 11월22일부터 시작되는 음악극 「세 종 32년」공연을 위해 무대장치의 동작을 시험하느라 한창 분주한 모습이다. 7백80석규모의 이 극장은 국악의 중흥을 위한 공연장으로서 여러가지 새로운 모습 을 보여준다. 객석 곳곳에 낮은 토담형태의 난간을 설치, 친근한 분위기를 자아내게 했으며 천 장에는 방패연모양의 음향판을 매달아 음향적 기능과 함께 민속적인 멋을 살렸다. 무대막은 서울대미대 이종상교수의 그림 「원형상 96001―여민락」을 태피스트리로 만든 것. 이성천 국립국악원장은 『국악계등 각계의 의견을 수렴한 끝에 우리 음악이 지향 하는 목표인 예(禮)와 악(樂)의 두글자를 따서 예악당이라고 이름지었다』고 말하고 『민족문화가 풍성하게 꽃피는 장소가 되도록 힘쓰겠다』고 밝혔다. 이화여대 국악과 홍종진교수는『분야구분을 떠나 국악발전에 기여하는 공간이 되 기 바란다』고 국악인으로서의 소감을 밝혔다. 예악당 개관기념공연은 22일부터 12월2일까지 이어진다. 22일 오후5시 개막공연에 서는 가곡 「태평가」 무용 「선유락」과 함께 민속음악 「판소리와 북소리」 및 이 성천씨의 관현시곡 「나의 조국 3부 민족의 송가」가 연주된다. 개관기념공연에 앞 서 현판식과 무대막 제막식이 열리며 공연후에는 예악당 광장에서 다과회가 펼쳐질 예정이다. 02―580―3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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