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 미술계 젊은 작가들의 『신선한 충격』

  • 입력 1996년 10월 18일 08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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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찬식기자」 미래를 이끌어나갈 젊고 유망한 작가들을 발굴, 화단에 소개하는 기 획전시회가 잇따라 마련되고 있다. 과천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는 「젊은 모 색 96」과 서울 문예진흥원미술회관에서 18일 개막되는 「96 시 도 미술대전 수상작 품전」이 대표적인 행사로 최근 미술계가 극도의 불황을 겪고 있는 가운데 모처럼 신선한 자극제가 되고 있다. 「젊은 모색 96」전은 국립현대미술관측이 평면과 조각, 설치분야를 망라해 20명 의 신예작가를 선발해 이들에게 발표기회를 부여하는 행사. 평면부문에는 김동유 김일권 김형현 이민정 이재복 임희중 최지안씨가 선발됐고 조각 설치부문에는 김미애 김준 이준목 홍미선 최기석 김태성 손준호 안필연 김윤 박신영 조계형 홍현숙 홍미선 유영호씨가 선정됐다. 평면쪽의 경우 출품작들은 소재나 기법면에서 과거의 틀을 뛰어넘는 독창적인 면 모를 보여주고 있다. 김형현씨의 작품 「산성비는 바람에 휘날리고」처럼 도시의 환 경문제를 본격적으로 다룬 작품이 있고 현대사회의 인간소외문제를 냉소적인 시각으 로 표현한 작업도 보인다. 기법면에서는 최지안 임희중씨처럼 사진 비디오 등 영상매체를 회화에 적극 활용 한 작가도 있다. 조각 설치 분야는 더욱 파격적이다. 주제는 인간과 자연 등 보편적인 문제를 다루 고 있으나 재료나 구성면에서 기존작가의 것을 답습하지 않고 새로운 접근을 시도하 고 있는 것. 네온이나 컴퓨터를 사용해 대중적인 이미지를 살린 작품이 있는가 하면 합성수지 시멘트 등 새로운 재료로 고정관념을 파괴한 것도 보인다. 02―503―9167 한편 「96 시 도 미술대전 수상작품전」은 올해 전국 14개 시도의 미술대전에서 대상과 최우수상 우수상을 받은 1백58점을 전시한다.전국 곳곳에서 창작활동을 해온 작가들의 면모와 작품경향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는 행사여서 눈길을 끈다. 뿐만 아니라 미술관계자들 사이에 유망작가를 찾아내는 「창구」로 활용되기도 한다. 02 ―760―4550 「젊은 모색 96」은 11월12일까지, 「시도미술대전수상작품전」은 27일까지 계속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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