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ASEM 포럼」사회 김기환 貿公이사장

  • 입력 1996년 10월 18일 08시 55분


「파리〓金尙永 특파원」 유럽연합(EU) 북미자유무역지대(NAFTA) 아세안(ASEAN)등 지구상에는 현재 배타적 경제블록들이 존재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이같은 배타적 경 제블록에 속하지 않으면서 기존의 경제블록과는 성격을 달리하는 아시아태평양경제 협력체(APEC)와 아시아유럽회의(ASEM)에 회원으로 참여하게 됐다. 지난 14,15일 이틀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ASEM 비즈니스 포럼에서 사회간접자본 부문의 사회를 맡았던 金基桓 무역투자진흥공사 이사장을 만났다. ―포럼 결과 구체적 성과라 할만한 것이 별로 눈에 띄지 않는데…. 『이번 포럼은 아시아와 유럽이 구체적으로 어떤 협력을 할 수 있는지 알아보려는 것이었다. 그래도 아시아의 사회간접자본 확충을 위한 국제기금을 만들기로 하는 등 가시적 성과도 있었다』 ―APEC처럼 ASEM도 지역 인종 경제격차 문화 등 모든 면에서 회원국이 크게 다르 다. 「개방된 지역주의」를 표방한다지만 장래가 밝지만은 않다는 견해도 있다. 『그렇지 않다. 과거 세계는 유럽과 미국의 대서양 협력시대였으나 최근 미국과 아시아의 태평양협력 시대로 가고 있다. 유럽은 아시아의 역동성을 무시하다간 낙후 된다는 위기의식을 가질 만하다. 반면 아시아도 심화하는 미국의 영향력을 줄이기 위해 대안이 필요하다. 지역간 이해가 맞아떨어졌다고 본다』 ―미국은 APEC로 동아시아의 경제블록 출현을 견제하고 유럽은 ASEM으로 APEC를 견제한다. 결국 동남아와 중국시장을 놓고 벌어지는 미국과 유럽의 시장쟁탈전 아닌 가. 『그런 측면을 부인할 수 없다. 그러나 경쟁은 좋은 것이다. 미국과 유럽이 아시 아에 서로 좋은 조건을 제시하면 아시아의 목적에 부합하는 것이다. 세계화가 급속 히 진행되면서 배타적 지역경제블록은 한계에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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