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윤정의 넷맹 탈출 21]검색엔진 사용하기

  • 입력 1996년 10월 18일 08시 55분


아침에 문을 열고 집을 나서는 순간 깜짝 놀랐어요. 살갗에 와닿는 차가운 공기. 어쩌면 하루하루 이렇게 다를까요. 세상의 공기가 하룻밤 사이에 새로운 걸로 모두 바뀌는 걸까요. 지난 화요일엔 MBC 어린이 프로그램 「뽀뽀뽀」 첫 촬영이 있었어요. 제가 13대 뽀미 언니가 됐다는 얘긴 이미 했는데, 「왜 안나오나」하고 기다리셨죠. 이제 곧 뵙게 될거예요. 인터넷 검색엔진인 「알타비스타」나 「라이코스」에서 검색창에 단어 하나를 두 드리고 검색을 지시하면 많게는 수십만건씩 자료가 올라와요. 정보에 파묻힐 지경이 죠. 유명한 철학자인 움베르토 에코교수가 겪었다는 에피소드가 생각나네요. 평소 강 연을 할 때 자신의 책꽂이에서 자료를 찾으면 10건 정도가 나왔는데 인터넷으로 자 료를 찾았더니 글쎄 몇만건이 올라온거예요. 그래서 인터넷은 바보구나하고 생각했 다나요. 에코교수는 「검색식」을 몰랐던 것 같아요. 검색식을 잘 이용하면 원하는 정보의 양을 몇 만건에서 10∼20건으로 줄일 수 있어요. 검색식은 엔진마다 달라요. 알타비스타를 살펴볼까요. 우선 더하기 표시인 「+」 는 「검색 내용중에 꼭 포함해야 할 단어」라는 뜻이에요. 예를 들어 사무라이를 다 룬 영화(유명한 구로자와 아키라 감독의 「7인의 사무라이」를 떠올렸어요. 인터넷 이 아니면 자료 찾기가 어려운 영화의 하나죠)를 찾고 싶다면 검색창에 「movie+sam urai」라고 치면 되겠죠. 「―」는 그 반대. 「검색 내용에서 꼭 빠져야 할 단어」라는 뜻이죠. 또 중요한 건 큰따옴표 기호(“ ”)예요. 예를 들어 한국을 찾으려면 반드시 「so uth」와 「korea」를 함께 큰따옴표로 묶어야 해요. 안 그러면 각 단어 가운데 하나 에만 관련되면 모두 찾아버리죠. 생각해보세요. 남쪽(south)과 관련된 자료가 얼마 나 많을지. 아마 남극에 관한 자료까지 올라올 걸요. 이쯤되면 일일이 살펴보는 걸 포기해야 할거예요. 정보의 바다가 아니라 정보 해일(海溢)이죠. 검색식을 알고 쓰 면 훨씬 쉬워요. 시간도 아낄 수 있구요. ▼ 귀띔 ▼ 정보검색의 종류는 크게 두가지로 나누어집니다. 우선 그 정보가 나오지 않으면 아무 소용이 없는 「원 히트」 성격의 정보검색이 있어요. 예를들어 「1995년 한국 의 수출액」을 찾고자 하면 94년 수출액이나 95년 일본의 수출액은 아무런 필요가 없죠. 또 다른 종류는 경향성을 파악하고자 하는 「트렌드」성격의 정보입니다. 컴퓨터 신제품 경향 등은 이와 관련된 다양한 자료를 얻을 수 있으면 좋겠죠. 검색식은 이같은 정보의 성격에 맞춰 필요한 자료를 찾는데 필요합니다. 또 대부 분 인터넷 검색엔진은 비슷한 검색식을 사용하기 때문에 한 종류만 배워도 다른 곳 에서 쓸 수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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