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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색영화]「데니스는 통화중」…모든 장면이 "통화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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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색영화]「데니스는 통화중」…모든 장면이 "통화중"

입력 1996-10-17 10:53수정 2009-09-27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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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元在 기자」 「데니스는 통화중」(할 살웬 감독)은 도시인들의 대표적인 필수품 으로 자리잡은 전화를 매개로 만들어 낸 이색 코미디 영화다. 하루종일 전화통을 붙 들고 살아가는 미국 뉴욕 젊은이들의 일상을 통해 「문명의 이기인 전화가 어떻게 인간관계를 단절시키고 왜곡시키는가」에 대해 우회적으로 꼬집고 있다. 적잖은 사람들이 전화를 통해서는 편안하게 대화하다가도 막상 상대방 얼굴을 대 하려면 왠지 귀찮고 어색해지는 기분을 느끼곤 한다. 「데니스는 통화중」은 이같은 현대인들의 심리적 이율배반 현상을 날카롭게 비집고 들어가 재치있는 대사와 상황 설정으로 공감을 이끌어내고 있다. 영화에서는 전화 컴퓨터 팩시밀리 휴대전화와 같 은 기본장비를 비롯, 자동응답 신호대기 3자통화 등 다양한 전화연결 테크닉이 선보 인다. 주인공은 프랭크 제리 마틴 등 3명의 남자와 게일 린다 바바라 데니스 등 4명의 여자. 데니스를 제외한 6명의 남녀는 외부와의 의사소통을 거의 전적으로 전화에 의 지하면서 사람 만나기를 꺼리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이들의 관계는 복잡하게 얽히고 설켜 있다. 프랭크는 제리의 친구이자 게일의 옛 애인이며 게일은 린다와 바바라의 친구지만 프랭크와 게일 모두 제리의 친구인 마틴은 모른다는 식이다. 게일이 프랭크의 도움을 받아 바바라와 제리를 소개해 주려고 나서면서 흩어져 지 내는 이들의 관계가 연결의 실마리를 찾기 시작한다. 정자은행을 통해 임신한 데니 스는 수소문끝에 정자 기증자인 마틴을 찾아내 전화연락을 주고 받으면서 「전화 마 니아」의 세계에 합류한다. 이 영화의 특징은 한 장면에 한 명만 등장하는 원칙을 고수한다는 점. 출연인물을 바꿔가면서 이들이 전화통을 붙들고 얘기하는 모습만으로 고집스럽게 영화 한편을 만들어냈다. 덕분에 23일만에 촬영을 완료, 제작비도 60만달러(약 4억8천만원)밖에 안들었다. 후반부로 가면서 대사가 늘어지는 듯한 느낌도 받지만 많은 평론가들은 『전화통 에 매달리는 요즘 사람들의 일상을 힘 안들이고 묘사한 발상의 자유로움이 돋보인다 』고 호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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