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종 영화-노래-TV 세마리 토끼 사냥 "경사"

  • 입력 1996년 10월 17일 10시 53분


「朴元在 기자」 김민종이 마침내 「세마리 토끼」를 잡았다. KBS 2TV 수목드라마 「머나먼 나라」에서 밑바닥 젊은이 한수의 잡초인생을 연기 하며 시청자들의 시선을 끌고 있는 그는 최근 개봉된 무협영화 「귀천도」(이경영 감독)를 통해 자신의 진가를 유감없이 과시했다. 김민종이 주인공으로 출연한 「귀 천도」는 서울 주요 개봉관에서 주말 전회매진 기록을 세우면서 「은행나무 침대」 「투캅스2」에 이어 올해 한국영화의 흥행세를 이어갈 영화로 떠올랐다. 이와 함께 김민종이 「귀천도」의 주제가로 부른 「귀천도애」 앨범이 30만장 넘 게 팔려나갔고 10월 들어서는 공중파TV 3사의 가요프로 1위에 오른 것. 바야흐로 「 김민종의 전성시대」가 온 느낌이다. 『연기자로 활동한 지 10년째 접어들지만 요즘같은 인기는 처음입니다. 정확한 이 유는 잘 모르겠어요. 드라마와 영화에서 맡은 배역의 매력 덕이 큰 것 같기는 한데 …』 지난 12일 오전 「귀천도」 첫회 상영 직전 서울 종로3가 서울극장 앞에서 만난 김민종은 매표 창구에 줄지어 선 관객 행렬을 지켜보면서 감개무량해 하는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얼굴 곱상한 청춘스타」라는 꼬리표를 떼기가 어려웠습니다. 한때는 연기와 노래 중 한쪽을 포기할 생각도 해봤지요. 일종의 오기로 버틴 셈인데 결실을 맺어 기쁩니다』 한국과 일본 대표무사의 숙명적 대결을 그린 「귀천도」에서 김민종이 맡은 역은 한민족 부흥의 명운을 지닌 신비의 여인 도연을 구하기 위해 목숨을 바치는 궁중무 사 우운검. 도연에 대한 사모의 감정을 눈빛만으로 표현하면서 장렬한 최후를 맞는 인물이다. 20대 초반의 여성관객 중에는 「귀천도애」 노래가 흘러나오면서 우운검 이 숨을 거두는 영화의 마지막 장면에서 눈시울을 적시는 이가 적지 않았다. 김민종은 『노래와 영화 분위기를 일치시키는 작업에 1년6개월 이상을 매달렸다』 며 『평소 친형처럼 따른 「이경영 감독님」이 성공적으로 데뷔를 마쳐 흐뭇하다』 고 말했다. 한편 김민종은 「머나먼 나라」의 인기에 대해 『꿈도 희망도 안보이는 절망 상황 에서 한수가 기죽지 않으려고 발버둥치는 모습이 보는 이들의 연민을 자아냈을 것』 이라고 분석했다. 김민종이 가장 아끼는 액세서리는 「卍」자 목걸이. 독실한 불교신자인 어머니를 따라 아무리 바빠도 한달에 한번은 법회에 참석해 자신을 되돌아볼 기회를 갖는다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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