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깐]서울지방 보운청 박병익 청장

  • 입력 1996년 10월 17일 10시 51분


「河泰元기자」 『나라를 위해 몸바친 분들에게는 국가가 아들이 되고 남편이 돼 드 리겠습니다』 15일 「洪承福씨 가족 취업증서 전달식」을 가진 朴炳翊 서울지방보훈청장은 국가 유공자의 가족을 예우하는 것은 국가의 의무라고 강조했다. 朴청장은 洪씨의 남편 玄萬浩씨가 인민군을 거부하고 국군에 입대, 한국전쟁중에 전사한 사연이 동아일보를 통해 첫 보도되면서 洪씨문제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북한에서 탈출해 중국에서 살다 남편이 묻힌 조국을 찾아온 洪씨가 한국국적을 취득 할 수 있도록 도와 지난해말 洪씨의 영주귀국이 허용됨으로써 洪씨가족이 모두 한국 에 정착할 수 있는 길을 터주었다. 朴청장은 『중국에 남아있던 洪할머니의 아들부부와 손자가 지난달 김포공항을 통 해 입국해 가족상봉이 이루어졌을 때 보람을 느꼈다』며 『이 세상에 가족만큼 소중 한 것은 없지 않느냐』고 말했다. 그는 『철도청이 洪할머니의 아들 光燮씨(46)에게 조국땅에서 기관사로 일할 수 있는 기회를 주고 특히 중국에서 23년간 기관사로 일했던 경력을 그대로 인정해줬다 』면서 손자인 英山군(19)도 국내대학 중국어과에 특례입학할 수 있도록 협의중이라 고 밝혔다. 朴청장은 『요즘 사회적인 분위기가 국가를 위해 몸바친 분들을 경시하는 것 같아 아쉽다』며 『洪할머니 가족에 대한 정부의 배려가 국군장병의 사기 진작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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