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해태-현대 「아킬레스건」 없나

  • 입력 1996년 10월 17일 10시 5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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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張桓壽기자」 제아무리 강팀이라 하더라도 한두가지 약점은 있기 마련. 96한국시리즈에서 맞붙는 해태와 현대의 「아킬레스건」은 어디일까. 해태에 있어선 「내부의 적」이 가장 경계해야 할 대상. 한국시리즈에 일곱번 나가 모두 우승을 차지하는 「불패 신화」를 만들어냈던 자 존심 센 해태 선수단은 자칫하면 자만심에 빠져 경기를 그르칠 가능성도 있다. 정규시즌이 끝나고 난 뒤 23일간의 긴 휴식으로 선수들의 경기감각이 예전만큼 못 한 것도 걱정거리. 더욱이 지난 86년 이후 10년만에 처음으로 선동렬(일본 주니치 드래건스)이 없는 한국시리즈를 치른다는 점도 심리적 불안 요소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기술적인 면에선 「붙박이」라 할 1루수와 좌익수가 없고 지난 94년 쌍방울에서 이적한 주전포수 최해식이 한국시리즈에 처녀 출전하는데다 포수수비 능력도 그리 뛰어난 편이 못돼 김응룡감독의 마음을 무겁게 한다. 반면 현대는 준플레이오프와 플레이오프를 거치면서 정민태 최창호 김홍집 등 주 전 투수들의 피로가 누적돼 있는 점이 가장 큰 걸림돌. 에이스 정민태는 첫 단추를 끼우는 1차전 선발로 나오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 또 팀 사기는 충천해 있으나 포스트시즌 내내 「방망이」는 고개를 숙이고 있고 마무리 정명원의 구위와 제구력은 눈에 보이게 떨어진 상태. 해태 선수들에 비해 큰 경기 경험과 노련미가 떨어지는 점도 큰 약점이다. 수비 구멍은 2루. 손차훈은 수비력, 염경엽은 공격력, 신인 이용주는 경험이 부족 하다. 포수 장광호의 투수리드와 수비능력은 해태에 비해 약간 나은 편이지만 「야구천 재」 이종범을 베이스에 묶어놓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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