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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로즈업]공수부대 상사출신 남명희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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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로즈업]공수부대 상사출신 남명희씨

입력 1996-10-17 10:40수정 2009-09-27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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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申福禮기자」 남자들도 무서워 하는 공수부대 상사 출신. 스카이다이빙 공식기록 3백50회. 결혼도 포기하고 낙하산을 애인으로 삼은지 27년. 낙하산이 곧 삶인 남명 희씨(50)가 외길인생의 목표였던 스카이다이빙 국제심판 자격증을 지난 9월 따냈다. 남녀 통틀어 국내최초. 공수교육 여군1기. 69년 육군본부에 근무하다 공수교육 여군 지원자 모집에 제일 먼저 손을 들었다. 「나도 새처럼」이란 꿈을 이뤄 보기 위해서였다. 하지만 50㎏에 1백60㎝가 채 안되는 「작은 덩치」 때문에 그는 아예 지원자 명단에도 끼지 못했 다. 관계자들 꽁무니를 쫓아다니며 졸라댔고 덩치 큰 여군들이 담력시험에서 줄줄이 떨어지는 덕택에 소원을 이뤘다. 『저때문에 남자 군인들 기합 많이 받았어요. 공포감이 가장 큰 34피트 상공에 만 든 모형탑에서 뛰어내리는 점프연습을 제가 가장 잘 했으니까요. VIP가 오면 항상 시범을 보였죠. 비행기점프도 다들 한두번 하는데 저는 네댓번 뛰어내렸어요』 공수부대 교육단 특수훈련과에 배치받아 교관으로 변신했다. 79년 예편한 후 생활 을 위해 식당을 경영하면서도 한번도 스카이다이빙을 잊지 못했다. 90년 들어 형편 이 나아지자 그는 다시 하늘에 도전했다. 인도네시아 태국 중국 미국 등 스카이다이 빙 대회를 찾아다녔다. 가슴에 전문가의 꿈도 같이 커갔다. 자료불모지에서 자료찾 기에 동분서주하랴, 못하는 영어 익히랴 머리를 싸맸다. 공부한지 5년만에 마침내 지난 9월말 헝가리에서 열린 세계대회에 참가, 국제심판 자격증을 따냈다. 『국내 스카이다이빙 상황은 너무 열악해요. 항공기규제는 까다롭고 장소도 마땅 치 않고 한달에 한번 정도 비행기를 띄우는데 비용은 한번 점프에 10만원 이상 들어 요』 그 때문에 국내 스카이다이버는 2백여명에 불과할 정도다. 국제지위도 아직은 후 진국 취급을 받는다. 『지금은 해외에 나가서 점프를 하지만 80년대에는 어디 그럴 수 있었나요. 조금 만 더 늦게 태어났더라면 하는 생각을 종종 하지요』 밥을 굶어도 낙하산 줄을 당길 힘만 있으면 하늘로 날겠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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