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총『근로자 임금도 동결』…30대그룹 임원회의

  • 입력 1996년 10월 17일 10시 40분


재계는 내년에 대기업 임원들뿐만 아니라 영업실적이 좋지않은 기업의 근로자 임 금도 올해수준으로 동결하기로 했다. 또 각종 수당 등 복지후생관련 급여도 모두 동결되며 상여금도 기업실적에 따라 차별적으로 지급할 방침이다. 한국경영자총협회는 15일 낮 서울 힐튼호텔에서 30대그룹 인사노무담당 임원회의 를 열고 근로자 1인당 매출액이 감소한 기업이나 적자가 지속되는 기업의 경우 일반 근로자들의 내년도 평균임금을 올해수준으로 동결키로 하는 등 「생산성 10%향상 추진방안」을 마련, 발표했다. 경총은 이같은 방침을 전국 4천2백개 회원사에 권고, 실천하도록 적극 유도키로 했다. 이와 함께 내년에는 수당 및 상여금, 복지후생 관련 급여의 신설이나 확대를 억제 하고 상여금도 기업실적과 연동해 지급키로 했다. 경총은 또 기존의 연공서열식 임금책정 방식에서 벗어나 연봉제 직무급제 등 능력 위주의 임금체계를 도입하고 변형근로제 파견근로제 등 고용의 유연성에 도움이 되 는 제도의 도입을 적극 추진할 방침이다. 특히 경총은 복수노조 문제와 관련, △변형근로제 등 고용의 유연성 확보 △노조 상근자의 임금문제 △파업기간중의 대체근로문제 등이 우선적으로 해결되지 않는 한 복수노조허용에 절대 반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전국경제인연합회는 15일 오후 서울 호텔신라에서 기조실 운영위원회를 갖고 경쟁력 10% 강화를 위해 모든 회원사에 내년 임원임금동결에 동참하도록 권유하고 내년 총인건비를 올해수준 이내로 억제하며 기업내 복지비 지출도 올해 수준으로 동 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李英伊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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