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ECD비준 앞두고 재계의견 수렴…김종필총재

  • 입력 1996년 10월 17일 10시 38분


「宋寅壽 기자」 자민련 金鍾泌총재가 정기국회 대표연설(24일)과 경제협력개발기구 (OECD) 국회비준동의안 처리를 앞두고 경제계 의견수렴에 나섰다. 金총재는 먼저 15일 한국경영자총협회 간부진들과 조찬간담회를 가졌다. 이자리에 서 李東燦회장 등 경총 임원진들은 『현재 우리경제는 위기가 아니라고 말할 사람이 없을 정도로 심각한 상황』이라며 이구동성으로 고충을 토로했다. 『준비없이 금융실명제를 시행해 시중금리가 오르고 있다. 시중에는 한달에 이자 율이 5%인 돈까지 끌어다 쓰고 있다』 『은행돈을 못쓰는 중소기업들은 돈을 구할 수 없어 작년에 1만5천여개 회사가 무너졌는데 올해는 더 어렵다』 등등이었다. 이밖에 『규제완화 운운하면서 허가제를 신고제로 바꿨다고 하는데 그래봐야 신고 규정이 까다로워 달라진게 없다』 『노사문제는 법보다 정부의 의지가 문제인데 실 제로 의지가 있는지 의문이다』는 등의 정부측에 대한 불신이 담긴 하소연도 적지 않았다. 金총재는 이에대해 『경제위기 극복에 정치권도 동참하기 위해 자리를 마련했다』 며 자기 의견을 개진하기 보다 주로 듣는데 치중했다. 다만 OECD가입에 대해서만 『 우리 경제형편상 아직 시기상조라고 생각해 국회비준때도 이런 입장을 지킬 것』이 라고 분명히 했다. 金총재는 이어 18일에는 한국노총 임원진들과 간담회를 갖는다. 또 중소기업연합 회 등의 경제단체와 일선 기업을 방문할 것을 검토중이다. 가급적 다양한 사람들과 대화를 나누며 현장 여론을 수렴하겠다는 생각에서다. 金昌榮부대변인은 『경제계 인사들과의 대화가 마무리되면 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JP구상」이 나올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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