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전망대]수원-부천-포항, 선두경쟁

  • 입력 1996년 10월 17일 10시 36분


「李賢斗기자」 종착지를 향해 치닫고 있는 96라피도컵 프로축구 후기리그. 그러나 우승의 향방은 여전히 짙은 안개속에 가려져 있다. 15일 현재 선두는 신생팀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수원 삼성. 수원에 이어 부천 유 공이 골득실차에서 뒤진 채 바짝 뒤따르고 있고 포항 아톰즈도 승점 3점차로 추격하 고 있다. 수원은 지난 2일 포항과의 경기에서 어처구니없는 몰수패를 당하며 자칫 주저앉을 위기를 맞았으나 이후 울산 현대, 안양 LG 부산 대우를 차례로 격파하며 부천을 제 치고 후기리그에서 처음으로 단독선두에 나섰다. 반면 후기리그 초반부터 기분좋게 선두를 질주하던 부천은 지난달 22일 수원에 져 비틀거리는 모습을 보여주더니 지난 12일 전북 다이노스에 다시 불의의 일격을 당 해 수원에 선두자리를 뺏겼다. 또 후기리그 개막전까지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로 지목받던 포항도 지난 6일과 9일 전남 드래건스와 전북에 잇달아 한점차로 무릎을 꿇으며 3위로 밀려났다. 앞으로 남은 경기는 수원과 부천이 4경기씩이며 포항이 이들보다 1경기 많은 5경 기로 남은 경기만을 놓고 볼 때 가장 유리한 고지에 올라선 쪽은 수원이다. 이는 수원이 부천 포항과의 맞대결을 모두 마친 상태여서 한결 부담감이 적은 반 면 부천과 포항은 오는 19일 마지막 대결을 벌여야 하기 때문. 특히 부천과 포항은 이 경기에서 질 경우 후기리그 우승권에서 탈락, 배수의 진을 칠 수밖에 없는 상황. 한편 수원도 비록 이번주에는 전남과의 17일 한 경기밖에 없지만 상대가 허정무감 독이 이끄는 전남인데다 광양원정경기라는 점 등을 고려할 때 결코 마음을 놓을 수 없는 입장. 수원은 전기리그에서 울산과 우승다툼을 벌이다 막판 뒷심부족으로 3위로 내려앉 은 악몽을 떠올리며 바짝 긴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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