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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생각 저생각]「바늘구멍」 여대생 취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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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생각 저생각]「바늘구멍」 여대생 취업

입력 1996-10-17 10:18수정 2009-09-27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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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졸업을 앞둔 후배로부터 불만에 가득 찬 전화를 받았다. 거창하게 사회에서 배운 것을 돌려주기 위해서나 자아실현을 위해서가 아니라 단지 집에서 놀고 있는 백조(?)신세는 면해보자고 취업을 위해 몹시 애를 썼다는데 별 소득이 없다는 후배 의 말은 나를 씁쓸하게 한다. 그 후배뿐만 아니라 졸업을 앞둔 대부분의 여대생들이 취업의 현장을 어떻게 뚫을 수 있을지 걱정이 된다. 소위 여성에게 인기있다는 몇몇 전문직을 찾기 위해서는 대학때부터 학과공부는 제쳐두고 무슨 문화원이니, 아카데미니 하는 곳을 드나들어 야 겨우 얻을까 말까다. 대부분의 대학교육을 받은 여성들은 일을 하고 싶어한다. 그리고 그들은 다소 무 리가 되더라도 자신을 위해 아낌없이 투자를 한다. 극단적인 사람들은 일때문에 결 혼을 안할 수도 있다고 당당히 주장하기도 하고 취업재수를 하는 사람도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여성들은 늘 코너에 몰린다. 비싼 돈주고 대학을 나와서 취업을 하지 못하면 꼭 부모에게 죄짓는 것 같고, 뒤처지는 듯한 느낌이 들어서 차라리 결 혼이라도 해버리자는 목표없는 결정을 간혹 하기도 한다. 아무리 바늘구멍보다 작다고는 하지만 그 틈새를 비집고 들어가 일하는 사람은 있 다. 그러므로 누구든 일하고 싶으면 적극적으로 원하는 것을 얻을 때까지 노력해야 한다. 그것이 바로 경쟁에서 이기기 위한 프로의 자세다. 그 뒤에 얻어지는 성취감 은 세상의 어떤 열매보다 달콤하다. 올가을이 끝날 즈음에는 부모님에게 효도하는 길은 취직이라고 퉁명스럽게 말하던 후배가 풍성한 가을만큼이나 좋은 소식을 전해주었으면 좋겠다. <유춘강: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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