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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학원 무자격 외국인강사 판친다…관광비자 입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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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학원 무자격 외국인강사 판친다…관광비자 입국

입력 1996-10-15 06:36수정 2009-09-27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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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조기 영어교육 열풍이 불면서 국내영어학원에서 일해 온 외국인 영어강사들 이 학원보다 수입이 좋은 영어과외와 영어개인교습으로 줄지어 빠져 나가는 바람에 많은 영어학원들이 외국인강사난을 겪고 있다. 14일 법무부 서울출입국관리사무소에 따르면 94년 4천2백70여명이던 E2비자 소지 자는 96년들어 7천4백여명으로 폭증했다. 학원관계자들은 학원의 초청으로 회화지도비자(E2형비자)를 받아 입국한 이들 외 국인 영어강사 중 상당수가 최근 조기 영어교육 바람으로 외국인영어강사의 수요가 크게 늘자 학원보다 수입이 많은 영어과외나 개인교습을 하기위해 학원과의 계약을 깨고 나가고 있다는 것. 서울 서대문구의 B외국어학원의 경우 지난 8월 한 미국인강사(30)가 시간당 1만5 천원하는 월급에 불만을 표시하고 아무런 연락도 없이 떠나 후임자를 구하는데 애를 먹었다는 것. 학원측은 『그가 시간당 3만원 이상 주는 파트타임제 학원으로 옮겨 갔거나 아니면 혼자서 아파트 단지에서 어린이를 상대로 한 영어과외나 영어개인교 습을 하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경기도 분당의 한 어린이영어학원은 지난 7월 초청장을 보내 어렵게 데려온 캐나 다여자강사가 얼마 있지 않아 급료에 불만을 품고 학원과의 계약을 일방적으로 깨고 나가버려 다른 외국인강사를 급히 구하느라 애를 먹었다는 것. 이와 함께 처음부터 관광비자(C3형)로 들어온 외국인들이 영어과외를 하며 불법체 류하는 일도 크게 늘어나고 있다. 이들은 「한국에 가면 관광도 하고 영어강사로 돈도 쉽게 벌 수 있다」는 소문을 듣고 무작정 한국에 들어와 어린이영어학원에 직접 찾아가거나 서울 이태원이나 종 로 등지의 외국인 불법알선조직을 통해 외국인 강사난에 허덕이는 학원 등에 취업하 고 있다. 이들은 학원측의 도움으로 E2형비자를 신청한 뒤 일본 후쿠오카 등지로 나갔다 들 어오는 방법으로 국내에 체류하고 있다. 주(駐)후쿠오카 한국영사관측은 이러한 방 법으로 비자를 받아간 외국인 수만도 올해 6백여명에 이른다고 밝혔다. 자격을 갖춘 외국인영어강사들이 영어과외와 영어개인교습으로 빠져 나가면서 영 어학원들은 빈 자리를 메우기 위해 불법체류 외국인을 채용하는 등 악순환이 되풀이 되고 있다. 어린이들만 상대로 전국의 25개 직영점과 40여개의 체인점을 두고 있는 E학원의 한 관계자는 『1백개 반이 넘는 학원을 운영하다보면 외국인강사가 빠지는 경우가 많다. 그럴 때마다 한국인 강사를 채우거나 학부모들의 항의가 거셀 경우 어쩔 수 없이 편법으로 외국인 강사를 데려온다』고 밝혔다. 한 학원관계자는 『내년부터 전국 초등학생3학년에게 영어교육이 시작되면 영어과 외가 극성을 부릴 것이 분명하며 무자격 외국인 영어강사들의 입국도 러시를 이룰 것』이라며 『정부가 무자격 외국인영어강사들의 입국을 막는 대책을 시급히 마련해 야 한다』고 말했다.〈丁偉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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