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초점]WBA챔피언 최용수 롱런 가능할까

  • 입력 1996년 10월 15일 06시 29분


「李 勳 기자」 한국프로복싱의 「마지막 보루」 최용수(24·극동서부)는 과연 「롱 런」할 것인가. 지난 13일 적지 일본에서 열린 WBA주니어라이트급 3차방어전에서 최용수가 보여준 현란한 테크닉과 강펀치는 당분간 「최용수 전성시대」가 열릴 것임을 예고하기에 충분했다. 최용수는 앞으로 2,3개월 이내에 4차 「선택」방어전을 가진 뒤 곧이어 5차 방어 전을 「지명」으로 치르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이는 WBC슈퍼페더급 챔피언인 가나 의 「늙은 여우」 아주마 넬슨(38)과의 통합타이틀전을 염두에 둔 때문. 넬슨의 프로모터인 돈 킹은 지난 5월 2차 방어전이 끝난 뒤 최용수가 속한 극동서 부체육관 김춘석관장에게 넬슨과의 통합타이틀전 의사를 타진한 바 있다. 최용수 역시 13일 3차 방어전이 끝난 뒤 『이젠 무대를 더 크게 넓혀야겠고 그러 기 위해서는 통합 챔피언이 되는 것이 급선무』라며 『여건이 허락한다면 넬슨과 통 합타이틀전을 벌이고 싶다』고 말했다. 프로경력 16년 10개월에 38승(27KO)2무3패를 기록중인 노장 넬슨은 KO율이 무려 7 1%인 강펀치에다 풍부한 경기경험을 지닌 베테랑 복서. 넬슨과의 통합 타이틀전이 성사될 경우 장소는 넬슨의 활동 무대인 미국이 유력하 며 대전료는 40만∼50만달러 수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최근 기량이 절정에 올라 있는 최용수를 대적할 만한 마땅한 상대가 없기 때문에 그의 롱런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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