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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출신 피아니스트 유자 왕 “밴쿠버 공항서 구금”…국내서 회자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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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출신 피아니스트 유자 왕 “밴쿠버 공항서 구금”…국내서 회자되는 이유

뉴시스입력 2020-02-25 17:55수정 2020-02-25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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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탓...리사이틀 '선글라스 공연' 뒷말

중국 스타 피아니스트 유자 왕(33)이 캐나다 밴쿠버 공항에서 한 시간 넘게 갇혀서 강도 높은 인터뷰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24일 자신의 소셜 미디어에 “21일 밴쿠버 공항에 도착하자마자 구금돼 강한 질문을 받은 뒤 굴욕과 깊은 분노를 느꼈다”고 적었다.

중국 태생인 유자 왕은 직접 언급하지 않았지만, 그녀에 대한 밴쿠버 공항의 조치는 최근 중국에서 창궐한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의 여파로 보인다.


유자 왕은 타이트한 미니스커트와 하이힐 등 뛰어난 패션감각뿐만 아니라 뛰어난 연주 실력으로 팬들을 몰고 다닌다. 북아메리카뿐 아니라 세계에서 가장 높은 몸값을 보유한 톱 피아니스트다. 그런데 고국에서 바이러스가 창궐한다는 이유만으로 공연을 위해 입국한 나라에서 이 같은 수모를 겪은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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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일 겨우 공연장을 빠져나온 유자 왕은 바로 저녁 리사이틀 공연장으로 향했다. 처음 당해보는 수모에 눈은 붉게 충혈됐고 퉁퉁 붓기까지 했다. 이를 가리기 위한 해결책으로 선글라스를 착용했는데 이를 두고 객석에서 뒷말이 무성했다.

유자 왕은 이에 대한 해명으로 소셜 미디어에 글을 남긴 것이다. 그녀는 “선글라스를 착용하는 것이 제 고통을 보지 못하게 하는 유일한 방법이라 여겼다”면서 “그 순간 내 관심사는 오직 최고의 연주를 보여주는 것이었다. 내 부은 눈 때문에 청중이 산만해지지 않기를 바랐다”고 했다.

그러면서 “내가 무대에서 하고자 하는 것은 관객과 연결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유자왕은 리사이틀 투어를 계속한다고 덧붙였다.

이 소식이 국내 클래식업계에서 회자되는 이유는 우리나라 연주자들도 외국에서 공연을 하기 때문이다. 코로나19로 인한 사태가 급박하게 돌아가고 있어 밴쿠버 공항의 유자 왕에 대한 조치는 정당했다고 보는 시선도 있다.

하지만 이미 수많은 외국 연주자들과 동급 또는 그 이상으로 인식된 그녀에게 ‘인종차별적’으로 보여지는 조치에 대해 중화권, 특히 국내 클래식 팬들의 걱정이 늘어나고 있다. 최근 곳곳에서 우리나라 국민에 대해 입국 거부가 늘어나고 있기도 하다.

클래식 관계자는 “유자왕 급도 저런 대우를 받게 되는데 우리나라 연주자들도 자칫 난처한 상황에 처하게 될까 걱정된다”면서 “예전보다 많이 편견이 깨졌지만 서구 일부에서 클래식음악은 아직까지 자신들의 음악이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이런 위기 속에서 그런 무의식이 더 드러날 수 있다”고 했다.

유자 왕은 올해 12월 국내 리사이틀이 예정돼 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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