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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소리 안나와”… 엘턴 존, 눈물의 콘서트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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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소리 안나와”… 엘턴 존, 눈물의 콘서트 중단

임보미 기자 입력 2020-02-18 03:00수정 2020-02-18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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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렴 진단에도 뉴질랜드공연 강행, 15번째 노래 부르려다 결국 포기
“가슴 터져라 노래했는데 송구”… 수천명 팬들 기립박수속 퇴장
16일(현지 시간) 뉴질랜드 오클랜드에서 영국 가수 엘턴 존이 목소리가 나오지 않아 공연을 중단한 뒤 진행 요원의 부축을 받고 무대에서 내려오고 있다. 엘턴 존 인스타그램 캡처
영국 가수 엘턴 존(73)이 영화 ‘로켓맨’으로 생애 두 번째 오스카(주제가상)상을 받은 기쁨을 채 일주일도 누리지 못하고 눈물을 쏟아냈다.

가디언 등 외신에 따르면 경미한 폐렴(walking pneumonia) 진단을 받은 존은 16일(현지 시간) 뉴질랜드 오클랜드 마운트 스마트 스타디움에서 공연을 하던 중 목소리가 나오지 않아 콘서트를 중단했다. 존은 이번 콘서트에서 부르기로 예정됐던 25곡 중 15번째인 ‘대니얼’을 부르려다가 피아노에서 일어나 쉰 목소리로 연거푸 관중에게 사과했다.

팬들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을 통해 공유한 영상에는 존이 아쉬움에 눈물을 쏟는 장면이 담겨 있다. 관객 수천 명의 기립 박수 속에 존은 관계자 두 명의 부축을 받으며 무대를 떠났다.



존은 이날 공연을 시작하며 관객들에게 ‘오전에 폐렴 진단을 받았지만 공연을 취소하고 싶지 않았다’고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존은 ‘섬원 세이브드 마이 라이프 투나이트’를 부른 뒤에 잠시 공연을 중단하기도 했다. 이후 무대에 돌아온 존은 “얼마나 더 부를 수 있을지 모르겠다”며 ‘캔들 인 더 윈드’를 힘겹게 완창했다고 뉴질랜드 헤럴드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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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쉬움 속에 한 시간 반 만에 공연을 마친 존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공연 전에 경미한 폐렴 진단을 받았지만 힘이 닿는 한 최고의 공연을 보여 드리려 했다. 목소리가 더 이상 나오지 않을 때까지 가슴이 터져라 노래를 불렀다. 너무 실망스럽고 화나고 송구스럽다”고 심경을 전했다.

경미한 폐렴은 의학적인 폐렴과는 다른 것으로 기침, 열, 경미한 오한과 두통 같은 독감과 유사한 증상을 보이며 대개 일상 복귀에 지장이 없다고 가디언은 설명했다.

2018년부터 3년에 걸친 자신의 마지막 월드 투어 ‘굿바이 옐로 브릭 로드’를 진행 중인 존은 오클랜드에서 두 차례(18, 20일) 무대에 오른다. 이후 호주 미국 캐나다 등에서 공연을 이어갈 예정이다. AP통신에 따르면 공연 기획사 측은 17일 “존이 회복 중이며 의사 소견도 긍정적이다. 공연은 수요일 의사 소견이 나올 때까지 연기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존은 9일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자신의 자전적 이야기를 담은 영화 로켓맨의 주제가 ‘(아임 고너) 러브 미 어게인’으로 53년간 함께 작업해온 작사가 버니 토핀과 함께 오스카상을 받았다. 1995년 라이언킹 주제가 ‘캔 유 필 더 러브 투나이트’ 이후 존의 두 번째 오스카 수상이었다.
 
임보미 기자 bom@donga.com
#엘턴 존#로켓맨#아카데미 시상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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