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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이 ‘마스크 모드’…北 보도사진 변화에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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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이 ‘마스크 모드’…北 보도사진 변화에 눈길

뉴스1입력 2020-02-17 13:01수정 2020-02-17 1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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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와 관련해 연일 면밀한 대응을 강조하는 가운데 북한 매체의 보도 패턴에도 눈에 띄는 변화가 있었다.

17일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생일인 ‘광명성절’을 보내는 북한 주민들의 모습을 보도했다.

농업성, 김정숙평양방직공장, 금수산태양궁전과 개선청년공원유희장(놀이공원) 등에서 주민들이 제각기 광명성절을 보내는 모습이 보였는데, 야외 사진의 경우 하나 같이 모두 마스크를 쓰고 있었다.


전날인 16일과 15일 보도된 노동신문의 사진에서도 일반 주민들이 모두 마스크를 쓴 모습이 포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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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같은 보도 방식은 불과 며칠 사이 변화된 모습이다. 북한은 그간 코로나19 관련 보도에서만 방역 일꾼이나 주민들이 마스크를 쓴 모습을 매체를 통해 공개한 바 있다.

지난 12일까지만 해도 216사단 922건설여단 평안북도연대 공장대대 사진 속 노동자들은 마스크를 쓰고 있지 않다. 11일 보도된 대성산유원지관리소 구호문헌보존교양실 참관 사진에서도 참관자들이 마스크를 쓰고 있지 않다.

이는 보도의 목적에 충실한 북한 매체들이 코로나19와 무관한 기사에 등장한 인사들에게도 마스크를 착용시킬 경우 해당 보도의 본 목적과 다르게 해석될 수 있는 여지를 피하기 위한 것으로 분석됐다. 일각에서는 마스크 생산이 아직 충분하지 않은 탓이라는 관측도 있었다.

그런데 15일 자 보도에서 만수대창작사의 예술인들이 마스크를 쓴 모습을 공개한 데 이어 16일 자에는 삼지연시 관련 보도에 나온 주민들도 모두 마스크를 쓴 모습이 보도됐다.

이날 보도에서는 김재룡 내각총리가 경제 시찰에 나서면서 마스크를 쓴 모습도 공개됐다. 김 총리는 지난 5일 보도된 경제 시찰 때는 마스크 없이 순천린(인)비료공장을 찾았었다.

북한 매체들이 코로나19와 무관한 기사에서도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한 것이다.

이 같은 변화는 지난 13일 자 노동신문의 보도에서부터 나타난 변화라고 볼 수 있다. 신문은 당시 삼지연시 얼음 축전을 관람하는 주민들이 마스크를 쓴 모습을 공개했다. 이날부터 코로나19와 무관한 북한 매체의 기사에서도 마스크를 쓴 주민들과 간부의 모습이 포착됐다.

같은 날 노동신문은 중국의 연구 결과를 토대로 코로나19의 최대 잠복기간이 14일이 아닌 24일이라며 다시 경각심을 제고하는 보도를 냈다. 코로나19 방역 기조의 변화가 예상됐다.

또 북한은 전날 보도에서 “일부 단위와 주민들 속에서는 아직도 정신을 차리지 못하고 방역 사업을 만성적으로 대하는 현상이 없어지지 않고 있다”라고 질책하기도 했다.

대대적인 ‘마스크 착용 사진’은 이 같은 상황의 변화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의 잠복기가 당초 알려진 것과 다르다는 판단에 따라 방역 사업의 기조를 한층 강화했다는 해석이 가능한 셈이다.

이날 신문은 김재룡 총리의 현시 시찰은 물론 주민들의 시내 나들이에서도 모두 마스크를 쓰고 있는 사진을 보도했다. 코로나19 방역이 선전선동 기조에도 일부 변화를 미칠 정도로 북한 당국은 면밀하게 방역 사업일 진행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아울러 북한의 방역 능력에 대해 의심을 제기하는 국제사회의 시선도 의식한 조치로 보인다.

다만 예외적인 부분도 눈에 띈다. 북한 매체들은 최고지도자의 모습이 담긴 동상, 그림, 사진 앞에 서 있는 주민들의 모습을 전할 때는 마스크 착용한 모습을 담지 않았다. 어떤 형태로 표현됐든지 간에 최고지도자의 앞에서 최대의 예의를 차리는 북한 문화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김정은 국무위원장 역시 지난 16일 보도된 광명성절 계기 금수산태양궁전 참배 때 마스크를 쓰지 않았다.

또 ‘백두 혈통’의 성지이자 북한 건국의 기반이 된 항일 투쟁의 성지로 선전되는 백두산 일대 답사에 나선 이들도 여전히 마스크를 쓰고 있지 않다. ‘혁명의 성산’으로 최고지도자 일가와 연관된 성지에 대한 북한 당국의 의식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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