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옷 새로 샀니? 아니, 뒤집어 입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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옷 새로 샀니? 아니, 뒤집어 입었지!

김은지 기자 입력 2020-01-28 03:00수정 2020-01-28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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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성비-기능성 갖춘 ‘투웨이 패션’ 날개
한쪽 면은 양모로, 다른 쪽 면은 양가죽으로 덮여 있는 ‘질스튜어트 뉴욕 여성’의 ‘양모피 리버시블 가죽베스트’(왼쪽 사진). 가격은 269만 원. 오른쪽 사진은 재킷 안에 패딩조끼를 탈·부착할 수 있는 ‘빈폴멘’의 ‘비 싸이클 고어텍스 디테처블 후드 점퍼’. 가격은 59만 원대. LF·삼성물산 제공
조끼, 목도리 등을 탈·부착하거나 외투의 겉과 안을 뒤집어 입는 등 한 가지 아이템을 다양한 방식으로 활용하는 ‘투웨이(2-way)’ 패션 아이템이 각광을 받고 있다.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와 기능성은 물론 완성도 높은 디자인까지 갖추며 중·장년층과 밀레니얼 세대 모두에게 호응을 얻고 있다.

지난 가을겨울(FW) 시즌 패션 브랜드들은 후드나 머플러를 탈·부착할 수 있는 코트, 리버시블(겉감과 안감 구분 없이 뒤집어 입을 수 있는 제품) 무스탕 등 다양한 투웨이 제품을 선보였다. 지난해 10월 삼성물산 패션부문 브랜드 ‘준지(JUUN.J)’는 프리미엄 패딩 브랜드인 캐나다구스와 협업해 패딩조끼와 파카를 함께 입거나 따로 입을 수 있는 ‘레솔루트 3 인 1’(209만 원)을 선보였다. 파카의 아랫단을 접어 길이를 줄일 수 있는 이 제품은 고가임에도 블랙 색상이 완판됐다. 같은 달 몽골 캐시미어 전문 브랜드 ‘고비’의 ‘캐시미어 100% 맥시 롱 후드 코트’(139만 원)도 홈쇼핑에서 방송한 지 30분 만에 6억 원어치가 팔렸다.

올해 봄여름(SS) 시즌에서도 투웨이 제품이 속속 출시되고 있다. 빈폴멘은 재킷 안에 패딩조끼를 탈·부착할 수 있는 ‘비 싸이클 고어텍스 디테처블 후드 점퍼’(59만9000원) 제품을 출시했다. 아르마니 익스체인지는 로고 레터링 그래픽이 화려하게 장식된 겉감과 진분홍 색상으로 덮인 안감을 뒤집어 입을 수 있는 ‘로고 그래픽 리버시블 재킷’(41만8000원)을 선보였다. 더 캐시미어는 겉면과 이면의 색이 각각 카키색, 갈색으로 다른 여성용 ‘리버시블 램스킨 베스트’(175만 원)를 출시했다.


스팽글의 방향에 따라 로고가 나타나고 사라지는 엠포리오 아르마니의 볼 캡(23만 원). 신세계인터내셔날 제공
투웨이로 착용이 가능한 액세서리 제품들도 눈길을 끈다. 엠포리오 아르마니는 모자 겉면의 스팽글을 아래로 쓸어내리면 브랜드 로고가 드러나고 위로 쓸어 올리면 사라지는 캡모자를 선보였다. 아이웨어 브랜드 젠틀몬스터는 안경 위에 탈·부착할 수 있는 선글라스 클립을 함께 판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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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에서는 밀레니얼 세대가 주요 소비층으로 부상하는 것이 투웨이 패션이 유행하는 하나의 배경이라고 설명한다. LF 관계자는 “하나의 아이템으로 다양한 스타일을 시도할 수 있는 투웨이 제품은 재미와 개성을 중시하는 밀레니얼 세대의 성향과 부합해 인기를 끄는 것”이라고 말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 관계자는 “예전에는 투웨이 제품을 실용성과 가성비를 중시하는 아웃도어 브랜드의 기능성 의류나 정통 남성복 브랜드에서 찾아볼 수 있었다”며 “최근에는 스타일과 개성을 중시하는 젊은 세대를 겨냥한 브랜드에서 출시되고 있다”고 말했다.

투웨이 제품이 중·장년층과 밀레니얼 세대에게 두루 호응을 얻으면서 해당 제품의 매출이 오르고 있다. 현대백화점그룹 계열 한섬의 지난해 FW 시즌 리버시블 제품 매출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15% 증가했다. 이러한 트렌드를 반영해 업계에서도 투웨이 제품을 중점적으로 출시하고 있다. LF의 패션 브랜드 ‘질스튜어트 뉴욕’은 FW 시즌 리버시블 제품의 가짓수를 전년에 비해 10% 이상 늘렸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의 여성복 브랜드 ‘보브’에서 출시한 플리스 컬렉션은 대부분 제품을 투웨이 의상으로 구성했다.

김은지 기자 eunji@donga.com
#투웨이 패션#리버시블#밀레니얼 세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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