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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음악세계를 향해 함께 훨훨 날아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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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음악세계를 향해 함께 훨훨 날아가요”

임희윤 기자 입력 2019-11-21 03:00수정 2019-11-21 0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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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년만에 10집 ‘돛’ 출시 김현철
데뷔 30주년 음반에 17곡 담아… 박원-백지영-정인-박정현 등 참여
20년 전 ‘나는 날아 날아올라’라며 ‘연애’를 노래하던 싱어송라이터 김현철은 신곡 ‘We Can Fly High’에서 ‘언제든 우리는 다시 시작할 수 있어’라고 외친다. “저밖에 모르던 시절이 있었죠. 이번엔 함께 날자는 메시지를 담았습니다.” 홍진환 기자 jean@donga.com
“예스, 레드 제플린, 핑크 플로이드처럼 ‘더블앨범’을 만드는 것은 음악인으로서 늘 동경하던 환상이었죠. 30년 만에 그걸 이뤄 보네요.”

서울 중구 다동길 찻집에서 20일 만난 가수 김현철(50)의 볼이 발갛게 물들었다. 그가 17일 낸 10집 ‘돛’은 13년 만의 정규 앨범이다. 한 곡도 채 듣기 전에 다음 곡으로 넘겨버리는 디지털 음원 시대를 제대로 역류하는 도전이다. CD 두 장에 17곡을 담았다. 이르면 연말, 두 장의 LP레코드로도 낸다.

“두 장짜리 레코드가 든 케이스의 종이 날개를 펼치는 상상만 해도… 아, 벅차오르네요.”

날개는 이번 음반의 형이상학적 주제이기도 하다. 듀오 ‘시인과 촌장’의 2집(1986년) 첫 곡 ‘푸른 돛’을 재해석해 이번 음반 첫 곡으로 삼았다. 자작곡이자 타이틀곡 ‘We Can Fly High’를 둘째 곡으로 이어 붙였다. 항해를 재촉한 뒤 함께 날아 보자고 청유한다.


“‘푸른 돛’은 제게 큰 영향을 준 하덕규 선배(시인과 촌장)가 새로운 음악세계로 나아감을 알린 노래예요. 이 곡을 녹음하면서 ‘이제는 혼자서 빨리, 멀리 갈 생각 말고 최대한 많은 사람을 태우고 함께 가보자’는 생각이 들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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앨범에는 김현철 본인은 물론 박원, 백지영, 정인, 박정현 등 여러 가수가 참여했다. 수록 곡 ‘감촉’은 밴드 ‘새소년’의 황소윤이 보컬, 기타 연주, 공동 작사를 맡았다.

“계이름으로 치면 ‘솔’ 한 음만 무려 열여섯 마디 반복하며 가사를 풀어내는 파격적인 곡이죠. 브라질 보사노바 거장 안토니우 카를루스 조빙의 ‘One-Note Samba’ 같은 곡을 꼭 한 번쯤 만들어 보자는 꿈이 있었거든요.”

‘꽃은 절대 알 수 없는 게 있지/피어 있을 땐 자신이 꽃이라는 걸’ 하는 가사가 가슴을 송곳처럼 파고드는 ‘꽃’ 역시 하이라이트다. 삶을 포기하는 젊은이들에게 바치는 노래.

“요즘 신문에서 본 연예인들의 안타까운 사연, 지인들의 이야기를 접하며 만들었습니다. 많이 힘들 때 스스로에게 들려주고픈 노래인지도 모르겠네요.”

채널A ‘보컬플레이: 캠퍼스 뮤직 올림피아드’의 심사위원으로 출연 중인 김현철은 “곡을 써 주고 싶을 정도로 잘하는 대학생들이 많아 놀랐다. 내 스무 살 무렵이 떠올라 흐뭇하기도 하다”고 했다.

김현철은 21∼23일 서울 중구 청계천로 ‘CKL 스테이지’에서 공연한다. 앞으로 인천, 경기 가평, 안양, 안성으로 전국 순회공연을 이어간다.

그는 “신곡과 더불어 ‘춘천 가는 기차’ ‘왜 그래’ 등 히트곡도 망라할 것”이라며 “내년 2월 미국 등 해외 투어도 준비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임희윤 기자 imi@donga.com
#김현철#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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