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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 이브에 잃어버린 딸, 40년 만에 찾은 노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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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 이브에 잃어버린 딸, 40년 만에 찾은 노부부

장연제 동아닷컴 기자 입력 2019-11-11 15:59수정 2019-11-11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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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 “딸 손톱 깨무는 버릇, 양손잡이 등 어릴 때 모습 그대로”
김모 씨 부부가 지난 1일 서울역다시서기센터에서 40년 전 잃어버린 셋째 딸과 상봉하는 장면.2019.11.1 사진=뉴시스(서울 수서경찰서)

70대 노부부가 39년 전 잃어버린 셋째 딸을 찾았다. 마지막이라는 심정으로 한 유전자 등록이 기적을 불러왔다.

서울 수서경찰서는 70대 노부부가 39년 전 충남 천안에서 잃어버린 딸을 극적으로 찾았다고 11일 밝혔다.

아버지 김모 씨(76)는 1980년 12월 24일 지적장애 3급인 당시 8세 딸 김모 씨(48)를 잃어버렸다. 김 씨네 셋째 딸이었던 그는 과거에도 종종 집을 나가는 버릇이 있었다.

김 씨 가족은 딸의 행방을 백방으로 수소문 했지만 찾을 수 없어 미아 신고를 했다. 하지만 39년 동안 딸을 만나지 못했다.


김 씨는 최근 경찰 지인의 권유에 실낱같은 희망을 품고 유전자 등록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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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개월 뒤 기적이 일어났다. 수서경찰서 실종수사팀이 김 씨와 유사성이 있는 유전자를 발견한 것. 김 씨의 딸 유전자는 서울 강남구 서울시여성보호센터에서 갖고 있었다.

딸 김 씨는 8세 때 실종된 뒤 각종 보호시설 및 노숙생활을 전전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최종 확인을 위해 딸 김 씨의 유전자를 다시 채취해야 했다. 수서경찰서 여성청소년수사팀은 딸의 사진을 노숙자 지원기관인 서울역다시서기센터에 전송해 협조를 요청했다.

지난달 31일 서울역에서 배회하는 딸을 발견한 경찰은 즉시 가족에 알렸다. 김 씨 딸은 이달 1일 서울역다시서기센터에서 부모와 약 40년 만에 상봉했다.

딸을 만난 김 씨 부부는 딸을 보자마자 통곡했다. 딸도 직감했는지 눈물을 흘렸다.

아버지 김 씨는 “딸이 손톱을 깨무는 버릇이나 양손잡이 등 어릴 때 모습을 그대로 갖고 있다”면서 “아이가 자신을 찾아 인생을 잘 살아갈 수 있는 토대를 만들어 주는 게 목표”라고 전했다.

장연제 동아닷컴 기자 jej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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