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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컵 반란은 계속…수원 집어삼킨 화성, 상주와 비긴 코레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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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컵 반란은 계속…수원 집어삼킨 화성, 상주와 비긴 코레일

남장현 기자 입력 2019-09-18 21:08수정 2019-09-18 2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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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 문준호(9번). 사진제공|대한축구협회

16일 ‘2019 KEB하나은행 FA컵 4강’ 미디어데이 행사를 지켜본 한 축구 지도자는 의미심장한 한마디를 던졌다. “(수원 삼성) 이임생 감독의 표정이 가장 어두워 보이더라.” 이겨야 본전인 승부의 부담과 중압감이 그만큼 대단하다는 의미였다.

올 시즌 프로·아마추어 축구 최강자를 가리는 FA컵에서 4강 대진이 확정되자 대부분 축구인들은 가장 유력한 우승후보로 수원을 꼽았다. 전력이나 구단 역사, 관록 모두 K리그1 ‘전통의 강호’ 수원이 앞선 것이 사실이다.

2016년 정상에 선 수원은 FA컵에서도 포항 스틸러스와 함께 최다 우승(4회)을 경험했다. 당장 수원과 대회 준결승을 치르게 된 화성FC는 아마추어 K3리그에 속했고 또 다른 매치 업으로 묶인 K리그1 상주 상무와 실업축구 대전 코레일도 객관적인 전력상 수원보다 아래라는 점은 부정하기 어렵다.

그러나 축구는 이변의 스포츠다. 특히 FA컵의 묘미는 ‘반란’이다. 올해는 대회 사상 처음으로 4강과 결승전을 홈&어웨이로 치르고, VAR(비디오판독)을 도입해 변수가 더욱 많아졌다. 이 감독은 “상대 조직력이 좋다. 방심할 수 없다”는 조심스런 출사표를 던졌고, 18일 화성종합경기타운에서 열린 화성과 원정 1차전에서 최선의 라인업을 준비했다. 득점왕을 노리는 타가트를 베테랑 골게터 데얀과 동시 투입했고 안토니오에게 중원을 맡기는 필승 전략을 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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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그에서도 치열한 6위 경쟁을 펼치는 상황이지만 수원의 최대 목표는 FA컵이다. 수원은 나머지 팀들과 달리, 4강 팀 중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출전자격을 지닌 유일한 팀이다. 화성과 코레일은 아마추어, 상주는 군 팀이라 ACL의 기본 요건인 클럽 라이선스를 보유하지 못했다.

그럼에도 화성의 돌풍은 멈추지 않았다. 문준호가 전반 24분 통렬한 중거리포를 터트리며 1-0으로 이겼다. 선수 대부분이 프로를 경험했고, 실패의 아픔을 지닌 화성은 끈질기게 싸웠다. “우리 선수들의 사연은 다양하다. 간절함이 크다. 긴장하지 않으면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라던 김학철 감독의 의지대로 화성의 투혼은 대단했다. 화성은 64강에서 안산 그리너스, 8강에서 경남FC를 물리치며 4강 신화를 썼고, 수원까지 집어삼키며 결승 진출의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같은 날 대전한밭운동장에서 열린 경기도 뜨거웠다. 김승희 감독의 코레일은 후반 31분 류승우가 골맛을 본 상주에 뒤지다 후반 종료직전 이근원의 극적인 동점골로 1-1로 비겼다. 내내 적극적인 공세로 상주를 괴롭힌 끝에 얻은 값진 결실이다. 코레일은 울산 현대(32강)~서울 이랜드FC(16강)~강원FC(8강)를 전부 2-0으로 눌렀다. “큰 무대를 부담없이 즐겼으면 한다”며 제자들을 독려한 김 감독의 열정이 표출됐다.

한편 4강 2차전은 장소를 옮겨 각각 수원월드컵경기장, 상주시민운동장에서 10월 2일 펼쳐진다.

대전|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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