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갓길주행-버스차로 위반, ‘매의 눈’에 다 걸린다
더보기

갓길주행-버스차로 위반, ‘매의 눈’에 다 걸린다

인천·안성·용인=이소연 기자 입력 2019-09-16 03:00수정 2019-09-16 04:05
뉴스듣기프린트
트랜드뉴스 보기
추석 당일인 13일 오전 경기 용인휴게소에서 드론 조종사 김승현 씨가 영동고속도로 상공에 드론을 띄워 얌체운전을 단속하고 있다(오른쪽 사진). 연휴 마지막 날인 15일 오후 서울 서초구 경부고속도로 잠원나들목 인근에서 귀경 차량들이 서행하고 있다. 뉴스1·용인=이소연 기자 always99@donga.com
추석 당일인 13일 오전 영동고속도로 용인휴게소. 드론 조종사 김승현 씨(37)는 카메라가 달린 드론을 고속도로 상공 4m에 띄웠다. 고속도로에선 차량들이 정체하거나 거북이걸음으로 이동하고 있었다. 갑자기 갓길로 질주하는 승용차 한 대가 보였다. 드론이 가진 ‘매의 눈’은 이 모습을 놓치지 않고 고스란히 카메라에 담았다.

한국도로공사는 추석 연휴인 11∼15일 교통량이 집중되는 수도권 고속도로에 드론 10대를 띄워 갓길 주행과 버스전용차로 위반, 끼어들기 등 얌체운전을 단속했다. 드론은 주로 정체가 심해 경찰 차량이 다니기 어려운 구간에서 맹활약했다. 김 씨는 “차량이 시속 150km로 달려도 드론이 찍은 영상을 확대하면 번호판의 숫자가 선명하게 보인다. 하루 평균 10건 정도 적발했다”고 말했다. 김 씨는 한국도로공사와 계약을 맺은 드론 운영업체 직원이다.

운전자들은 대부분 적발 사실조차 모른다. 드론 조종사가 영상과 사진을 경찰에 제보하면 경찰이 위반 차량에 과태료를 매긴다. 11∼15일 지정차로 위반 482건, 갓길 주행 14건 등 549건이 적발됐다.

고속도로에선 ‘번개팀’이라고 불리는 경찰의 암행순찰차가 활약했다. 암행순찰차는 보닛과 앞좌석 양쪽 문짝에만 경찰 마크가 붙어 있다. 일반 차량처럼 주행하다 위반 차량을 발견하면 뒤에 따라붙는다. 경찰청 고속도로순찰대는 추석 연휴 기간 3개 팀으로 나눠 암행순찰차 21대를 운영했다.

13일 오후 강원 강릉 방향 영동고속도로. 기자가 동승한 암행순찰차가 버스전용차로에서 빠르게 달리는 스타렉스 승합차를 발견했다. 인천지방경찰청 고속도로순찰대 김상숭 경위는 “스타렉스에 6명 이상이 탔을 것 같지 않다. 따라붙자”고 말했다. 스타렉스의 창문은 짙게 윈도틴팅(선팅)돼 있어 내부가 전혀 보이지 않았다.

주요기사

5분 뒤 순찰차의 유도에 따라 정차한 스타렉스에는 3명밖에 타고 있지 않았다. 도로교통법에 따르면 9인승 이상 승합차는 탑승자가 6명을 넘어야 고속도로 버스전용차로에서 주행할 수 있다. 김 경위는 “6명 이상 탑승하면 사람들의 체중 때문에 차량 높이가 살짝 낮아진다. 이것으로 탑승자 수를 추정할 수 있다”고 했다.

경찰청은 11∼15일 암행순찰차가 난폭운전 63건, 갓길 주행 110건, 버스전용차로 위반 216건 등 1235건을 적발했다고 밝혔다.

인천·안성·용인=이소연 기자 always99@donga.com


#추석 당일#드론 암행순찰팀#얌체 운전 단속

당신이 좋아할 만한 콘텐츠


기사 의견

   

주요뉴스

1/3이전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