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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복제, 125㎝ 귀여운 스타일”…리얼돌 우려 현실화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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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복제, 125㎝ 귀여운 스타일”…리얼돌 우려 현실화되나

뉴스1입력 2019-08-19 09:58수정 2019-08-19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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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5cm보다 더 작은 리얼돌 제작이 가능함을 암시하는 문구. 2019.8.18. 리얼돌 판매 A업체 캡처 © 뉴스1
키 선택 가능, 125㎝부터 158㎝까지 (완전 키 작고 귀여운 스타일 원하시면 010-XXXX-XXXX 연락 부탁드립니다).”
“제가 왼쪽 눈 밑에 점이 있는데 그것까지 따라함ㅋ소름… 몸통은 1층에 머리는 2층에 #내 쌍둥이 동생.”

성인의 몸을 본뜬 성기구인 ‘리얼돌’ 수입을 대법원이 지난 6월 허용하면서 리얼돌을 둘러싼 사회적 논란이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리얼돌 판매 및 정보공유 사이트에서 아동이나 일반인의 얼굴을 커스터마이징(맞춤제작)할 수 있음을 암시하는 광고가 속속 올라오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성인용품 모델이 자신의 SNS에 올린 사진. 자신의 얼굴과 똑같은 리얼돌 얼굴이 나왔음을 말하고 있다. © 뉴스1
리얼돌 업계 관계자들이 특정인과 외형을 똑같이 만드는 맞춤형 제작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지만 정교한 커스터마이징 가능성을 사진과 함께 보여주거나 아동 형상 리얼돌을 부추기는 광고글이 점점 늘어나고 있어 리얼돌 반대 여론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우려되고 있는 리얼돌 문제가 현실화하기 전에 이를 막을 수 있는 법적 제도적 장치 마련에 서둘러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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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리얼돌 유통을 허용하는 영국과 캐나다에서는 아동 리얼돌에 대해서 엄격하게 규제하고 있다. 이에 국회에서는 아동의 모습을 본뜬 리얼돌 수입을 금지하는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개정안이 지난 8일 발의되기도 했다.

그러나 1 대 1 상담으로 이뤄지는 주문제작에서 ‘작고 아담한 아동같은 스타일’을 주문할 시 이를 규제할 수 있는 방법은 현재로서는 없다. 또한 아동청소년 법률개정안이 통과되기 전까지에는 아동 리얼돌의 유통을 막을 길이 없다.

심지어 얼굴을 본뜬 리얼돌을 홍보하는 글도 인터넷 상에 올라온 상태다. 18일 회원 9000여명이 활동하는 리얼돌 관련 인터넷 커뮤니티를 살펴보니 “리얼돌 얼굴 복제가 가능하네요, 밀랍급!”이라는 글이 지난 3일 올라왔다. 성인용품 모델인 여성이 자신의 얼굴과 똑같이 제작된 리얼돌 옆에서 “왼쪽 눈 밑에 점도 따라했다”는 SNS 글을 캡처해 올렸다.

글을 올린 커뮤니티 회원은 “실제로 연예인이나 지인 얼굴로 제작이 가능하다는 것을 인증해준 것”이라며 “양산형이 어떻게 출시될지 기대해 본다”고 글을 남겼다.

앞서 한 리얼돌 수입업자가 ‘실제 얼굴을 표현하는 것은 엄청나게 복잡하고 어려운 기술이라 사실상 불가능하다’라고 말한 바 있지만 이 또한 완전히 불가능하다가 말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리얼돌과 관련해서는 아동리얼돌, 지인 맞춤제작 등부터 리얼돌 자체에 대한 지적까지 갑론을박이 이뤄지고 있다. 청와대 청원게시판에는 18일 오후 7시 기준 26만3792명이 “리얼돌 수입 및 판매를 금지해달라”는 청원에 동의한 상태다.

이들은 “본인도 모르게 본인의 얼굴이 리얼돌이 된다면 정신적 충격은 누가 책임질 것이냐”고 “움직임 없는 리얼돌에 만족하지 못한 사람들은 살아있는 여성에게 성범죄를 행할 가능성이 있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반면 개인의 성적 결정권일 뿐이라는 반대 의견도 맞서고 있다. 청원게시판에는 “리얼돌 수입이 허용돼야 한다”며 “남에게 직접 피해를 끼치는 것도 아니고 혼자 외로움을 달래는데 (왜 문제인가)”라는 글도 올라왔다.

이미경 한국성폭력상담소 소장은 “성인기구를 반대하는 것은 아니다. 그렇지만 사람 자체를 형상화한 리얼돌은 사람을 대하는 태도 자체를 바꿀 수 있는 여지가 있어 문제다”라고 말했다.

특히 아동이라든지 원하는 사람의 얼굴을 맞춤제작하는 것은 심각한 문제를 야기할 것으로 보인다. 원경주 법무법인 명문 변호사는 “꼭 여성문제가 아니더라도 초상권과 인격권 등의 침해까지 광범위한 피해가 우려된다”며 “리얼돌에 대한 섬세한 규제가 있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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