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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인이도 비정상, 축구 실력부터” 형들 애정어린 반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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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인이도 비정상, 축구 실력부터” 형들 애정어린 반격

이승건 기자 입력 2019-06-21 03:00수정 2019-06-21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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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팀’ U-20 멤버, K리그 복귀 회견
오세훈 “가끔 ‘세훈아’하고 불러 선 넘으면 바로 응징했죠 ㅎㅎ”
전세진 “다음 슈퍼매치는 꼭 승리”… 황태현 “전보다 기회 많이 주겠죠”
조영욱 “서울에 도움 되게 뛰겠다”
2019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대표팀 K리거들이 20일 미디어데이 행사에 참가해 두 손으로 숫자 ‘20’을 표현하고 있다. 왼쪽부터 조영욱(서울), 전세진(수원), 오세훈(아산), 황태현(안산), 엄원상(광주). 김종원 스포츠동아 기자 won@donga.com
“최용수 감독님이 ‘너 없어도 팀은 잘 돌아가니 결승에 집중해’라고 하셨는데 내가 합류해 더 잘 돌아갈 수 있도록 하겠다.”(조영욱·서울)

“귀국하자마자 슈퍼매치(수원-삼성) 결과를 봤다. 이길 줄 알았는데 정말 아쉬웠다. 다음 슈퍼매치에는 팬들에게 꼭 승리를 안겨주고 싶다.(전세진·수원)

“청와대까지 가니 ‘한국 축구에 역사적인 일을 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소속팀에서 이전보다는 기회를 더 주지 않을까.”(황태현·안산)

어제의 ‘원팀’ 동료들이 이제는 적이 돼 만난다. 20일 서울 축구회관에서는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 월드컵에서 준우승을 이끌었던 K리그 소속 주요 선수들이 기자회견을 했다. 참석한 조영욱, 전세진, 오세훈(아산), 황태현, 엄원상(광주) 등 20세 동갑내기 5명은 폴란드에서의 뜨거운 추억을 뒤로하고 K리그에서의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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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18·발렌시아)이라는 보석이 빛났지만 축구는 팀 경기다. 혼자의 힘으로는 이길 수 없다. 이번 월드컵 결승 진출의 주축은 K리거다. 최종 엔트리 21명 가운데 15명이 K리그 소속이고, K리그 산하 유스팀 출신은 18명이나 됐다. 2013년 터키 대회 때 K리그 소속은 6명, 2017년 국내 개최 대회 때는 7명에 불과했다. 10년 넘게 진행해 온 K리그의 유스 시스템이 결실을 맺고 있다는 평가다.

대표팀 선수 가운데 월드컵에서는 주전이었지만 소속 팀에서는 아직 자리를 잡지 못한 경우가 더 많다. 7경기에 모두 풀타임 출전해 눈부신 선방을 보여줬지만 K리그 출전이 전무한 골키퍼 이광연(강원)이 대표적이다. 이날 오전 별도의 기자회견을 한 정정용 대표팀 감독은 “이번 주부터 많은 우리 선수를 그라운드에서 볼 수 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40여 일에 걸친 대장정의 여독이 아직 풀리지 않아 출전을 장담할 수는 없지만 22일 K리그1에서는 대표팀 ‘맏형’ 조영욱의 서울과 ‘특공대장’ 고재현의 대구가 격돌한다. 둘은 지난해 7월 프로 첫 대결을 벌였는데 조영욱이 득점한 서울이 2-1로 이겼다.

같은 날 K리그2에서는 월드컵에서 2골을 넣은 오세훈의 아산과 수비수로 전 경기에 출전한 이지솔의 대전이 맞붙는다. 오세훈은 “월드컵 열기를 이어가기 위해 아산에서 내 얼굴을 넣은 부채를 만들어 홍보까지 해줘 기운이 난다. 더 좋은 모습을 보여 소속팀에 보답하고 싶다”고 말했다.

K리그2 선두(9승 6무)를 질주하고 있는 엄원상의 광주는 24일 수원FC를 상대로 16경기 연속 무패에 도전한다. 엄원상은 “같은 K리그2의 (오)세훈이와 (황)태현이 벼르고 있다지만 두 팀 다 걱정할 팀은 아니다”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한편 이들 선수 5명은 ‘막내’ 이강인에 대해서는 입을 맞춘 듯 “정상이 아니다”라고 말해 폭소가 터졌다. 오세훈은 “축구 실력부터 정상이 아니지 않은가. 나를 ‘세훈아’라고 부르는 등 가끔 선을 넘는 경우가 있었는데 그때는 바로 응징했다”며 웃었다.


이승건 기자 why@donga.com
#u-20 월드컵#이강인#오세훈#전세진#황태현#조영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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