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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00억 들여 건조한 대구함, 전력화 5개월만에 고장 “원인은 운용 미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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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00억 들여 건조한 대구함, 전력화 5개월만에 고장 “원인은 운용 미흡”

뉴시스입력 2019-05-23 13:52수정 2019-05-23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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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군, 사상 첫 운용하는 '하이브리드 추진체계' 대구함
1월 말부터 운용중단…조사팀은 사용자 운용 미흡 결론

넉 달째 정상 가동을 못하고 있는 신형 호위함 대구함(FFG-818)의 고장 원인이 “사용자의 운용 미흡”으로 결론 내려졌다.

해군은 23일 “국방기술품질원(기품원)은 해군·방위사업청·제작사 등과 함께 추진계통 손상 원인규명을 위한 현장실사, 정박시운전, 항해시운전 등을 실시했다”며 “지난 20일 해군과 방사청에 ‘사용자 운용 미흡’으로 결과를 통보했다”고 밝혔다.

해군 관계자에 따르면 대구함은 지난 1월25일 진해 군항에서 군수를 적재하고 다른 부두로 이동하면서 수심이 낮은 곳을 통과했다. 이 과정에서 스크루가 해저면에 닿은 것으로 추정된다.

해군 관계자는 당시 수심이 대구함의 제한치인 5~6m 정도였다면서, “함정이 수심들 중에서도 제한치에 가까운 쪽으로 턴(turn)할 때 스크루가 (해저면을) 스쳐 지나간 걸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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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대구함 함장은 바로 다음 날 자체적으로 잠수사를 동원해 선저(배 밑바닥) 검사를 하고 스크루의 이상 여부를 확인했으나 육안으로는 확인을 못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1월29일 다시 출항을 했으나 함정 추진계통에서 떨림 현상 등이 확인되면서 운항을 중단하게 됐다. 실전에 투입된 지 불과 5개월 만이었다.

결국 해군은 품질보증기관인 기품원에 추진계통 손상에 대한 원인 분석을 의뢰했고, 기품원 해군, 제조사 등으로 구성된 공동 조사팀은 분석 과정에서 스크루(프로펠러)가 해저면에 부딪힌 흠집을 발견했다.

공동 조사팀은 충돌 과정에서 모터와 프로펠러 추진축 사이에서 완충장치 역할을 하는 판 베어링 형태의 스너버(마찰에서 발생되는 진동을 흡수하는 기기)가 파손된 것으로 추정했다.

또 외력에 의한 추진체계 손상이라는 분석과 함께, 해군에서 ‘하이브리드 추진체계’를 운용한 실적이 전무한 만큼 운용·조작 미숙 등이 원인으로 지목되기도 했다.

대구함은 해군 전투함 최초로 추진전동기(전기모터)와 가스터빈 엔진을 결합한 ‘하이브리드 추진체계’가 적용됐다. 하이브리드 추진체계는 평상시 소음이 작은 추진전동기로 운용하다 고속항해시 가스터빈 엔진으로 전환하는 방식이다.

기품원에서 ‘사용자 운용 미흡’으로 최종 결론을 냄에 따라 해군은 손상된 스크루를 복구하고 시운전을 추가로 한 뒤 이르면 7월께 대구함을 작전에 복귀시킬 예정이다.

기품원은 대구함 스크루의 수리 및 교체도 권고했다. 해군은 관련 기관들과 논의 후 스크루의 수리 또는 교체를 결정할 예정이다.

스크루 단가는 1개당 8억~8억5000만원 정도다. 대구함은 2개의 스크루가 있어 모두 교체를 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보직 해임된 당시 대구함 함장에 대한 조사도 이어진다. 해군 관계자는 “함장이 외력을 받았다는 것을 인정했다”며 “항해 안전운항수칙을 미준수한 것이 맞다. 충분하게 안전조치를 강구하지 못했다고 본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항해 안전상 운영자가 미흡한 게 있었는지 정밀하게 볼 것”이라며 “운항 미숙이 누구 책임인지 귀책사유를 따져서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2800t급인 대구함은 3400여억원을 투입해 건조한 차기 호위함이다. 차기호위함(FFG) 2차 사업의 첫 번째 함정인 대구함은 지난해 2월 해군에 인도돼 8월부터 전력화됐다.

5인치 함포, 근접방어무기체계, 대함유도탄, 장거리 대잠어뢰, 대함유도탄방어유도탄 등으로 무장했다. 또 지상의 목표물을 함정에서 직접 타격할 수 있는 전술함대지유도탄을 탑재해 합동작전 수행능력 능력을 높였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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