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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귀엽지 이쁘지~ 日 여성 사로잡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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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귀엽지 이쁘지~ 日 여성 사로잡았지

도쿄=박형준 특파원 , 도쿄=김범석 특파원 입력 2019-03-20 03:00수정 2019-03-20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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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브랜드, 도쿄 ‘젊은이의 성지’ 하라주쿠-오모테산도 공략
15일 오후 일본 도쿄(東京) 내 ‘젊은이의 성지’로 불리는 하라주쿠(原宿)와 오모테산도(表參道) 일대. 사람들에게 떠밀려 걸어 다녀야 할 정도로 사람이 많았다. “가상현실(VR) 체험 어떠신가요”라는 일본어가 들려 고개를 들어보니 ‘갤럭시(Galaxy)’ 상호가 보였다.

건물 1층에 들어서자 방문객들이 최신 스마트폰 갤럭시S10을 조작하고 있었다. VR 기기들이 들어선 4층부터 6층 공간에는 체험하려는 손님들로 꽉 들어찼다. 이들은 VR 기기를 착용하고 가상 축구를 하거나, 달리는 차량 체험을 했다. 20, 30대가 주류였고, 외국인들도 곳곳에 보였다.

삼성전자는 이달 하라주쿠에 지상 6층, 지하 1층 규모의 쇼케이스 ‘갤럭시 하라주쿠’를 열었다. 전 세계 갤럭시 쇼케이스 중 최대 규모다. 스마트폰과 웨어러블 기기 전시만 한 게 아니라 삼성전자의 최신 기술을 활용한 인터랙티브 체험 공간도 함께 만든 게 특징이다. 기존에 없었던 모바일 경험을 제공해 브랜드 이미지를 높이려는 전략이다.

갤럭시뿐 아니라 라인프렌즈, 카카오프렌즈, 이니스프리 등 한국 브랜드 매장이 걸어서 5분 거리 안에 있다. 일찌감치 현지화에 성공한 라인프렌즈 외에는 모두 지난해 혹은 올해 초 문을 열었다는 공통점이 있다. 한국 기업들의 ‘무덤’으로 불렸던 일본 시장에서 대기업들이 체험관과 전시관을 잇달아 열면서 다시 승부수를 던지고 있다. 도쿄 한가운데 만들어진 거대한 ‘한국존’에 들어선 매장 수는 점점 많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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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 하라주쿠를 등지고 서서 앞을 보면 도로 맞은편에 라인프렌즈 하라주쿠가 보인다. 입구에 자리한 라인프렌즈 대표 캐릭터 브라운의 초대형 인형은 멀리서도 눈에 띄었다. 1∼3층 매장은 캐릭터를 구매하는 고객들로 가득 찼다. 이 매장은 일본 내 라인프렌즈 공식 스토어 1호점이다.

카카오프렌즈 1호점 역시 오모테산도에 자리 잡았다. 카카오IX는 1층에서 캐릭터 ‘어피치’를 중심으로 하는 인형 의류 등 캐릭터 상품을 판매한다. 2층에 카페형 매장이 들어섰다. 라인과 달리 카카오의 일본 내 인지도는 아직 낮은 수준이다. 하지만 10대와 20대 젊은층 여성들의 매장 방문이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개장 한 달 만에 35만 명이 방문하는 이례적인 성과를 냈다.

김명수 카카오IX 일본법인장은 “지난해 12월 진출 당시 한일관계가 악화돼 걱정했지만 일본 젊은층들이 한일 관계를 의식하지 않고 문화 콘텐츠를 소비하고 있다”며 “젊은층에 어필하기 위해 오모테산도 지역을 선정한 게 적중한 것 같다”고 말했다.

아모레퍼시픽은 지난해 3월과 4월 각각 오모테산도와 하라주쿠에 이니스프리 매장을 냈다. 아모레퍼시픽 측은 이니스프리의 콘셉트인 자연주의를 표방하며 건물 외벽을 녹색 식물로 장식해 젊은층의 호기심을 자극했다. 하라주쿠점에는 이니스프리 광고 모델인 한류 스타 이민호와 가상 데이트를 즐길 수 있도록 VR존을 만들었다.

권용석 히토쓰바시(一橋)대 교수는 “한류 초창기 때는 중장년 여성들이 호응했지만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플랫폼이 파워를 얻으면서 이제는 10, 20대가 한류를 주로 소비하고 있다”며 “이들은 기업 국적을 따지지 않고 글로벌 브랜드 중 하나로 한국 제품을 소비한다”고 분석했다.

도쿄=박형준 lovesong@donga.com·김범석 특파원
#한류#한국 브랜드#하라주쿠#오모테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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