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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아픔 딛기를”…‘생일’ 전도연X설경구가 담은 진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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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아픔 딛기를”…‘생일’ 전도연X설경구가 담은 진심

뉴스1입력 2019-03-18 19:36수정 2019-03-18 1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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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전도연과 설경구가 주연한 영화 ‘생일’이 베일을 벗었다. ‘생일’은 세월호 유가족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 처음에는 영화 출연을 놓고 말설였던 배우들은 영화의 진정성 때문에 선택하게 됐다며 세월호 유가족들에 대한 응원의 마음을 비쳤다.

전도연은 18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진행된 영화 ‘생일’(이종언 감독)의 언론배급시사회 및 기자간담회에서 “감독님이 이 작품을 만들려고 했을 때 그리고 만들었을 때 만들고 난 지금도 다 같이 붙잡고 아프자고 만든 영화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아픔을 딛고 다시 잘 살아보자라는, 힘이 생길 수 있는 그런 영화라고 생각하고 그렇게 믿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래서 저희 영화를 응원해 주시고, 유가족들에게 힘이 되도록 응원과 사랑 많이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생일’은 2014년 4월 16일 세상을 떠난 수호의 생일날, 남겨진 이들이 서로가 간직한 기억을 함께 나누는 내용을 담은 이야기다. 먼저 떠난 아들에 대한 그리움을 안고 살아가는 아빠 정일과 엄마 순남, 그리고 가족과 친구들은 수호가 없는 수호의 생일에 함께 모여 서로가 간직한 특별한 순간들을 선물을 주고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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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경구가 아들에 대한 죄책감을 갖고 있는 아빠 정일 역을, 전도연이 아들을 잃은 슬픔을 안고 살아가는 엄마 순남 역을 맡았다.

언론배급시사회를 통해 먼저 공개된 영화는 세월호 사고 후 일상을 살아가는 가족들의 이야기를 섬세하게 그려냈다. 특별한 사건을 담기 보다는 충실한 취재를 통해 유가족들의 현실과 감정을 잘 그려내는 데 집중했다.

이종언 감독은 “많이 걱정하면서 시작했다. 끝날 때까지 걱정한 게 뭐냐고 질문하신다면, 만들고 싶다고 해서 만들어지는 게 아니겠지만, 이 만들어지는 과정에서 나름대로 최선을 다했어도 어떤 또 다른 상처가 생겨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 가장 컸다. 그래서 늘 만드는 과정 안에서 조심스러움이 컸던 것 같다”고 말했다.

두 배우 역시 초반에는 고사를 하려고 하기도 했다고 했다. 설경구는 “이 참사가 있은 후에 시인은 시를 쓰고 소설가는 소설가를 쓰고 (가수는) 노래를 만들고 추모 노래를 부른다. 우리는 영화하는 사람이어서, 시기에 대한 문제가 있었지만 (영화는) 왜 없었을까 하는 생각을 했다. 해야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일주일 정도 고민하고, 스케줄 양해를 구해서 이 작품에 참여하게 됐다”고 했다.

전도연 역시 “저도 설경구와 같은 고민을 했다. 슬픔이 너무 커서 감당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 고사도 했는데, 말씀하신대로 이 이야기가 진정성 있는 이야기고, 앞으로 살아갈 사람들의 이야기여서 용기를 내서 선택했다”고 밝혔다.

설경구와 전도연은 18년 만에 한 작품에서 만났다. 전도연은 “(설경구와는) 어릴 때 같이 작품해서 그런지 친오빠 같은 느낌이 있었다. 극중 순남과 정일은 서로 익숙하고, 오랜 시간 함께 한 부부 관계인데, 믿고 그 감정 안으로 들어갈 수 있었던 것은 어떤 감정을 끌어가도 그걸 받아주는 설경구가 있었기 때문이다. 편한 연기는 아니지만, 믿고서 모든 연기를 쏟아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소재가 소재인 만큼 우려와 걱정도 많았다. 연기를 하면서도 고민과 배려해야할 것들을 생각했다. 전도연은 “내가 걱정됐던 것은 순남을 보면서 이야기를 보면서 감정이 앞서 갈까봐 걱정을 많이 했다. 시나리오를 읽을 때나 이야기를 읽을 때 순남으로 느낄 수 있는 감정인지, 제 슬픔에 젖은건지 의심하면서 촬영했다”고 말했다.

설경구 역시 “정일이라는 인물은 참사의 당사자이면서도 감독님 시선에 관찰자 같은 역할을 해야해서 누르고 담담하려고 노력헀던 것 같다”면서 “옛날의 저를 생각하면 혈기 왕성하게 집어던지고 했을텐데, (극중)도장 여권에 받으러갈 때도 전과 다르게 참아보려고 애썼다. 분노를 누르려고 애를 쓰면서 연기했다. 커트 하고, 현장에서 촬영 종료 후에 많이 깊이 울었다”고 말했다.

한편 ‘생일’은 오는 4월 3일 개봉한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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