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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세에 직접 등판… 싱싱投 던진 구대성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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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세에 직접 등판… 싱싱投 던진 구대성 감독

이헌재 기자 입력 2019-01-21 03:00수정 2019-01-21 0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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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프로야구리그 9회초 나와… 1안타 1볼넷 무실점으로 막아
국내리그 최고령은 43세 송진우
호주프로야구리그 질롱코리아 구대성 감독이 19일 호주질롱에서 열린 브리즈번과의 호주프로야구리그(ABL) 안방경기에서 세 번째 투수로 등판해 1이닝 1피안타, 1볼넷, 무실점 투구를 선보였다. 질롱코리아 유튜브 화면 캡처

와인드업을 할 때 몸을 비스듬히 세우는 독특한 투구 폼은 예전 모습 그대로였다. 마운드에서의 여유도 여전했다. 올해 만 50세의 ‘대성 불패’ 구대성 호주프로야구리그(ABL) 질롱코리아 감독이 실전에 깜짝 등판했다.

19일 호주 질롱 베이스볼센터에서 열린 브리즈번과의 안방경기. 2-9로 뒤진 9회초 전 공수 교대 시간에 구 감독은 심판에게 투수 교체를 알렸다. 그러고는 보호 헬멧과 점퍼를 벗어 던지고 직접 마운드에 올라갔다. 구대성의 실전 등판은 46세였던 2015년 1월 23일 캔버라전 이후 1457일 만이다.

질롱코리아는 한국의 은퇴 및 방출 선수 등 한국 선수들이 주축이 되어 만들어진 팀이다. 최근 질롱코리아의 투수들은 잦은 부상에 시달렸다. 구 감독은 혹시 모를 사태에 대비해 이번 브리즈번과의 4연전을 앞두고 대기 선수로 등록했다.

웃는 낯으로 마운드에 오른 그는 1이닝 동안 안타와 볼넷을 1개씩 내줬지만 점수를 허용하지 않았다. 17개의 투구 중 10개가 스트라이크였다. 구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오랜만에 던져 너무 힘들었다. 역시 나이 먹고 던지면 안 된다는 것을 느꼈다. 팬 서비스 차원이었고, 이제 더는 던지는 일은 없을 것 같다”며 웃었다.

국내 KBO리그 최고령 등판 기록은 구 감독의 팀 동료였던 송진우 한화 코치(53)가 갖고 있다. 송 코치는 2009년 9월 23일 LG전에 등판했는데 당시 나이는 43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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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최고령 등판의 주인공은 고(故) 사철 페이지(1906∼1982)다. 니그로리그에서 뛰다 42세에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페이지는 59세이던 1965년 캔자스시티에서 1경기에 출전했다. 일본 프로야구 최고령 투구 기록은 선동열 전 야구 대표팀 감독의 주니치 시절 동료였던 야마모토 마사(54)가 갖고 있다. 야마모토는 50세이던 2015년을 마지막으로 은퇴했다.

1993년부터 2000년까지 한화에서 활약했던 구 감독은 일본 오릭스(2001∼2004년)와 메이저리그 뉴욕 메츠(2005년)에서 뛰며 한미일 프로야구를 모두 경험한 특이한 이력을 갖고 있다. 2010년부터 5시즌 동안은 호주리그 시드니에서 뛰었고 올해부터 호주리그에 새로 참가한 질롱코리아의 감독을 맡았다.
 
이헌재 기자 uni@donga.com
#구대성 감독#호주프로야구리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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