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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익에 대꾸 않던 백종원 ‘발끈’…자존심 건 전면전으로 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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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익에 대꾸 않던 백종원 ‘발끈’…자존심 건 전면전으로 가나?

김혜란 동아닷컴 기자 입력 2018-12-14 14:47수정 2018-12-14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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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 칼럼니스트 황교익(왼), 백종원 대표(오). 사진=스포츠동아 DB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여러 차례 자신의 이름을 거론하며 비평을 해왔던 맛 칼럼니스트 황교익 씨에 대해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그간 황 씨의 글이나 발언에 대해 ‘평론가’라는 그의 직업 특성을 이해한다며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던 백 대표가 황 씨에 대한 입장을 밝히면서 이후 두 사람의 갈등이 어떤 식으로 흘러가게 될지 주목된다.

요리연구가이자 외식 업체를 운영 중인 백 대표와 맛 칼럼니스트는 황 씨는 ‘음식’이라는 공통점이 있는 만큼, 두 사람의 이름은 몇 년 전부터 함께 언급됐다.

황 씨는 백 대표가 2015년 한 예능프로그램에 출연해 이른바 ‘슈가 보이’로 인기를 얻으며 유명해진 이후부터 백 대표를 여러 차례 언급했다.

황 씨는 각종 방송 프로그램과 인터뷰 등을 통해 백 대표를 거론하며 ”먹을 만한 음식을 만드는 것은 쉽다. 백종원 식당의 음식은 다 그 정도다. 맛있는 음식은 아니다”, “전형적인 외식사업가다. 싸구려 재료로 맛을 내는 방법을 안다”, “백종원 요리가 통하는 것은 젊은 세대가 요리를 못 배웠기 때문” 등이라고 평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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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황 씨의 백 대표 언급이 본격적으로 논란이 되기 시작한 것은 지난 9월 황 씨가 SBS ‘백종원의 골목식당’의 방송 내용을 지적하면서 부터다.

황 씨는 당시 방송에서 막걸리 맛을 블라인드 데스트 하는 과정에서 백 대표가 각각의 막걸리 맛을 구별하자 “‘신의 입’이 아니고서 정확히 맞힐 확률은 매우 낮다”는 등 방송에 대한 의구심을 드러냈다. 조작한 게 아니냐는 것.

황 씨는 이후에도 해당 방송에 대한 비판을 이어가면서 논란이 불거졌다.

논란이 이어지자 백 대표는 지난 10월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인터뷰를 통해 황 씨의 생각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당시 백 대표는 황 씨와 ‘부딪힌다’는 표현에 “큰일 날 말씀”이라며 “평론가와 부딪힌다는 것은 평론가에 대한 굉장한 실례”라고 말했다.

백 대표는 “사회가 건강하게 크려면 내가 싫은 소리도 들어야 되고, 이런 방향에서 보는 시선도 받아야 되는데 그런 일을 해주시는 게 평론가분들”이라며 “정당하게 하실 말씀을 하신 것”이라며 황 씨를 존중하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이후에도 황 씨는 자신의 페이스북과 유튜브 채널 등을 통해 백 대표를 꾸준히 언급했다.

계속되는 언급에 황 씨의 글이나 발언 등이 음식과 관련한 이슈, 현상 등에 대한 논평이라기보다는 백 대표라는 특정 개인을 겨냥한 비판이라는 여론이 형성되면서 황 씨를 향한 누리꾼들의 비난이 이어졌다.

황 씨는 백 대표를 더 이상 언급하지 말라는 누리꾼들을 향해 “표현의 자유를 누리는 것은 마땅한 일”이라며 “앞으로 더 자주, 또 더 강렬히 백종원에 대해 언급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그동안 황 씨의 발언에 존중의 뜻을 밝힐 뿐 별다른 대응을 하지 않았던 백 대표는 결국 지난 12일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통해 “내가 좋아하는 분, 존경하는 분이라고도 했는데 지금은 아닌 것 같다”며 불편한 기색을 드러냈다.

백 대표는 “좋은 글을 많이 쓰는 음식 평론가인 줄 알았는데 그 펜대 방향이 내게 올 줄은 상상도 못했다”며 “황 평론가는 요즘 평론적인 이야기를 하는 게 아니다. 처음 설탕과 관련 비판을 했을 때는 국민 건강을 위해 저당식품의 중요성을 알린다는 차원으로 이해했지만 요즘은 자꾸 비판을 반복하고 있다”며 일침을 가했다.

이에 황 씨는 14일 페이스북을 통해 “한국 음식에서의 설탕 문제는 백종원의 방송 등장 이전부터 지적해오던 일”이라며 “나는 백종원 개인에 대해 관심이 없다. 백종원 방송과 백종원 팬덤 현상에 대해 말할 뿐”이라며 평론가라는 자신의 직업 특성을 강조했다.

또 황 씨는 “‘백종원의 골목식당’ 막걸리 조작 방송과 관련하여 질문할 상대는 백종원이 아니다”라며 “내가 골목식당과 관련해 비판한 것은 막걸리 맞히기 설정과 조작된 편집이다. 내가 출연자에 대해 비평한 것은 없다”며 백 대표 개인을 지적한 것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황 씨는 백 씨의 반발에 개인 백종원이 아닌 설탕 과용이나 백종원 팬덤 현상 등 맛칼럼니스트 영역에 집중할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하지만 그간 황 씨의 발언에 대응하지 않았던 백 대표가 직접 입을 열면서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 가능성이 있다. 만약 백 대표가 본격적으로 황 씨의 비판에 대응하면 자존심을 건 전면전 양상으로 전개될수도 있다.


김혜란 동아닷컴 기자 lastleas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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