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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마사회, ‘그랑프리 우승컵’ 최초 공개 “한국 전통미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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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마사회, ‘그랑프리 우승컵’ 최초 공개 “한국 전통미 담았다”

정용운 기자 입력 2019-12-03 13:09수정 2019-12-03 1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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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우아한 아름다움과 그랑프리 대회의 권위를 담았습니다.”

한국마사회(회장 김낙순)가 8일 개최 예정인 제38회 그랑프리를 맞아 우승컵을 최초 공개했다. 그랑프리는 1982년부터 시행되어 국산마와 외산마 최강자가 맞붙는 장거리(2300m) 경주로 총상금만 무려 8억 원이 걸려있는 한국 경마에서 가장 권위가 높은 대상경주다.


경마에서도 우승컵은 다른 스포츠처럼 품격과 권위를 상징한다. 미국 삼관 경주의 하나인 프리크닉스 스테이크 경주의 우승 트로피 ‘우드론 베이스’가 하나의 예술품으로 지역 내 볼티모어 뮤지엄에 상설 전시되고 있으며, 호주의 ‘멜번컵’은 우승 트로피를 거리행진, 모금행사, 지역축제 등 전 세계 다양한 행사에 보내는 멜번컵 투어를 2003년부터 시작했다. 현재까지 50만㎞가 넘는 거리를 이동하고 400곳이 넘는 장소를 돌아다닌 것으로 알려졌으며 지난해 가을에는 제3회 코리아컵(GⅠ)을 기념해 한국을 방문하기도 했다.



한국마사회도 한국 경마의 상징을 만들기 위해 그랑프리 우승컵 제작을 결정했으며, 한국의 미(美)와 경마의 정통성을 담은 영구 트로피로 제작했다. 한국마사회 말박물관과 작가 최용훈의 협업으로 디자인했다. 14K 도금이며, 천마와 왕이 등장하는 한국 전통 모티프들을 사용하여 그랑프리의 권위를 상징하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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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부의 잔은 고려시대 국화문 상감 마상배(馬上杯)에서 형태를 가져왔으며 바닥이 뾰족한 것이 특징이다. 마상배는 기마민족들이 사용한 뿔잔에서 기원하며 왕이 전장에 나가는 말 위의 장수에게 술을 하사할 때 사용했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잔의 배부분 정면에는 신라 천마총 출토 다래에 그려진 천마를 음각했고, 양 측면에는 마상배에 장식된 국화문 대신 한글 ‘그랑프리’를 꽃잎처럼 새겼다. 가운데 부분에는 삼국의 재갈 4조를 세로로 세웠고, 하부 좌대의 붉은 목재와 금속 라인은 말의 굽과 편자를 나타낸다.


김낙순 한국마사회장은 “한국의 우아한 아름다움과 대회의 권위를 담기 위해 노력했다. 100년을 바라보는 한국 경마에 ‘그랑프리’ 우승컵이 멋진 아이콘이 되어줄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전했다.

정용운 기자 sadz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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