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선수에 한 대 맞은 황인범 “한국 오면 되갚아 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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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10월 17일 09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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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년 만의 평양 원정에서 무승부를 기록한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 조현우 등 선수들이 17일 오전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귀국하고 있다. 2019.10.17. 사진=뉴시스
29년 만의 평양 원정에서 무승부를 기록한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 조현우 등 선수들이 17일 오전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귀국하고 있다. 2019.10.17. 사진=뉴시스
한국 축구 국가대표 황인범 선수가 평양 원정 경기 도중 북한 대표팀 선수에게 가격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 대표팀은 평양에서 북한 대표팀과의 경기를 마친 뒤 17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이날 선수들은 취재진과 만나 경기 소감을 밝혔다.
축구 대표팀의 김진수. 사진=전북 현대 모터스 홈페이지
축구 대표팀의 김진수. 사진=전북 현대 모터스 홈페이지

김진수 선수는 북한 선수들이 거친 경기 태도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그는 “북한 선수들이 예민하게 받아들인 부분이 있다”며 “황인범은 한 대 맞았다. 계속해서 욕을 하기도 했다”며 당시 상황을 전했다.

이어 평영 원정경기에 대해 “여러가지로 생소했고 적응이 힘들었다. 경기장뿐 아니라 모든 환경이 경기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면서도 “승리하지 못해 아쉽지만 다치지 않고 잘 마무리 한 게 정말 다행이다”라고 말했다.
축구 대표팀의 황인범. 사진=뉴스1
축구 대표팀의 황인범. 사진=뉴스1


황인범은 자신이 가격 당한 사실을 직접적으로 말하지 않았다. 대신 2020년 6월 4일 안방 재대결에서 평양에서 겪은 일을 갚아주고 싶다고 의미심장하게 말했다.

그는 “북한 선수들이 몸싸움이라고 하기 힘들 정도로 거칠었다”라며 “지지 않고 왔다는 것으로도 긍정적으로 생각할 만한 분위기”라고 강조했다.

그는 “기싸움을 하려고 그런 것 같지만 워낙 계속 불필요한 말로 우리 선수들을 일부러 흥분하게 하려 한 것 같다”라며 “그런 부분을 우리 홈에서 할 때 어떻게 갚아줄 수 있을지, 경기력으로 어떻게 보여줄 수 있을지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아쉬운 결과가 나왔다”라며 “어쨌든 축구는 결과로 말해야 한다. 다음 홈 경기에서 우리가 어떤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지, 그때 우리가 상대와 실력 차이가 어느 정도인지 보여주고 싶다”고 다짐했다.

앞서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은 15일 평양 김일성 경기장에서 북한과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경기를 치렀다. 경기는 0-0 무승부로 마무리됐다.

함나얀 동아닷컴 기자 nayamy94@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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