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지각 발언으로 선동열 사퇴시켜” 靑 청원까지…손혜원 비난 여론 ‘부글부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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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11월 15일 07시 5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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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김종원 기자 won@donga.com
사진=김종원 기자 won@donga.com
선동열 야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14일 자진 사퇴 의사를 밝히면서 더불어민주당 손혜원 의원을 향해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선 감독은 이날 오후 서울 강남구 야구회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사퇴를 통해 국가대표 야구 선수들과 금메달의 명예를 지키고 싶다”며 굳은 얼굴로 자진 사퇴 의사를 밝혔다.

선 감독의 자진 사퇴 결정에는 지난달 국회 국정감사가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다. 지난달 10일 증인으로 국감에 출석한 선 감독은 손혜원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으로부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아경기 국가대표 선발 논란을 둘러싼 질타를 받았다. 손 의원은 “그 우승이 그렇게 어려웠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선 감독을 비난했다.

선 감독은 기자회견문에서 이를 직접 거론했다. 회견문에는 “어느 국회의원이 말했다. ‘그 우승이 그렇게 어려웠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이 또한 저의 사퇴 결심을 확고히 하는 데 도움이 됐다”고 적혀 있었다.

국감 당시에도 많은 비난을 받았던 손 의원은 선 감독의 전격 자진 사퇴 기자회견 후 또 다시 비난의 중심에 섰다.

야구 팬들은 “이젠 손 의원 당신이 사과할 차례입니다. 사과 안하면 다음 국회의원 못해먹을 겁니다”(즐****), “국감 때도 말하는거 보고 어이없었는데 결국 이 지경을 만드네”(라*******)라며 손 의원에 대한 비난을 쏟아냈다.

청와대 홈페이지 국민청원 및 제안 게시판에도 14일과 15일 손 의원의 사퇴, 제명 등을 촉구하는 청원이 잇따랐다.

한 청원인은 “스포츠는 성역이라 했다. 정치인들이 스포츠판에 끼어들면 어지러워지고 스포츠라는 개념이 사라진다. 지난 국정감사 때 몰지각한 발언으로 선동열 감독이 사퇴를 하게 만든 장본인 손혜원 의원의 국회의원직 박탈을 청원한다”며 “‘금메달이 그렇게 어렵지는 않다.’ ‘연봉은 얼마받냐?’등 수치스럽고 몰지각한 질문들을 하며 선동열 감독을 압박했고 결국 국정감사 때 손혜원 의원의 그런 행동은 국민들의 동의를 얻지 못하였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청원인은 “어느 종목 어느 대회건 간에 쉬운 우승이라는 것은 없다”며 “그럼 국회의원들은 나라운영 잘못해도 사과나 사퇴 안하나???”라고 따져 물었다.

최정아 동아닷컴 기자 cja091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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