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알 미운털’ 베일, 또 눈치없이 골프 자랑했다가…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3월 2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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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테이 앳 홈 챌린지’로 선택… 칩샷 공 두루마리 휴지심에 ‘쏙’
“공 좀 차라” “팀 떠나 실컷 쳐라” 시즌 부진에 성난 팬들 비아냥

개러스 베일이 칩샷한 골프공이 두루마리 휴지의 한가운데에 들어간 모습. 사진 출처 개러스 베일 인스타그램
개러스 베일이 칩샷한 골프공이 두루마리 휴지의 한가운데에 들어간 모습. 사진 출처 개러스 베일 인스타그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세계적으로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많은 축구 스타들은 자택에서 두루마리 휴지를 제기 차듯 발로 툭툭 차는(리프팅) 영상을 인스타그램에 올리며 ‘스테이 앳 홈 챌린지’를 실천하고 있다. 하지만 ‘골프광’인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레알 마드리드의 공격수 개러스 베일(31·웨일스·사진)은 축구가 아닌 골프를 챌린지 종목으로 택했다.

최근 베일은 골프백 앞에 두루마리 휴지를 비스듬히 세운 뒤 칩샷으로 골프공을 휴지심 안에 넣는 영상을 인스타그램에 올렸다. 베일은 홀인원(?)에 성공한 뒤 주먹을 불끈 쥐며 환호했다. 해시태그로 지목한 다음 챌린지 주자도 골프 스타였다. 베일은 타이거 우즈(미국)와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를 지목했다.

베일의 영상에 일부 레알 마드리드 팬들은 “제발 베일이 공을 차는 모습을 봤으면 좋겠다” “레알을 떠나 마음껏 골프를 쳐라” 등의 댓글을 남겼다. 웨일스 자택의 뒷마당에 파3홀 3개를 조성하기도 한 베일의 유별난 골프 사랑은 과거에도 구설에 올랐었다. 지난해 7월 컨디션 문제를 이유로 레알의 프리시즌 방문경기에 참가하지 않은 그는 소속 팀의 경기가 있었던 날에 스페인에서 골프를 쳐 거센 비난을 받았다. 베일의 핸디캡은 3으로 알려졌다.

잦은 골프 외도로 본업과 취미가 뒤바뀐 게 아니냐는 논란을 일으킨 베일은 부상 등으로 이번 시즌 프리메라리가 27경기 중 선발 출전은 11회에 그치고 있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레알이 올여름 이적 시장에서 베일을 내보낼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레알에서 105골(249경기)을 터뜨린 그이지만 이번 시즌은 3골에 불과하다.

레알을 떠날 경우 베일의 행선지 중 하나로 친정 팀인 토트넘(잉글랜드)이 꼽히고 있다. 베일은 2007년부터 2013년까지 토트넘에서 뛰었다. 최근 토트넘은 유튜브에 손흥민 등이 안방구장 실내에서 ‘풋 골프’를 하는 영상을 올렸다. 그러자 해외 누리꾼들은 이적설이 돌고 있는 베일을 소환했다. 이들은 “베일이 골프를 하고 싶어서 토트넘으로 돌아올 것이다” “베일에게 토트넘은 골프 천국?” 등의 반응을 보였다.
 
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레알 마드리드#개러스 베일#스태이 앳 홈 챌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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