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홈런에도 ‘포커페이스’…배트 빌려준 벨린저 “더그아웃, 더 흥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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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9월 23일 10시 4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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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다저스 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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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데뷔 첫 홈런을 신고한 류현진(32·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은 베이스를 돌며 포커페이스를 유지했다. 그러나 동료들은 정반대의 행동을 했다.

23일(한국시간) 다저스 공식 언론인 ‘다저스 인사이더’에 따르면 미국 캘리포니아주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출전한 류현진은 다저스가 0-1으로 끌려가던 5회말 동점 솔로 홈런을 쳤다.

5회말 다저스의 첫 타자로 나와 콜로라도 선발 안토니오 센자텔라를 상대한 류현진은 2스트라이크에 몰린 상황에서 3구 포심 패스트볼을 공략해 가운데 담장을 넘겼다. 빅리그 데뷔 첫 홈런.

사진=다저스 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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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은 비교적 덤덤한 표정으로 베이스를 돌았다. 향후 투구에 영향을 받을 수도 있기 때문.

그러나 동료들은 정반대의 행동을 했다. 동료들은 더그아웃으로 돌아온 류현진의 헬멧을 두드리며 ‘베이브 류스’를 연호했다.

힘 좋은 류현진은 전설적인 타자 ‘베이브 루스’를 빗댄 ‘베이브 류스’라는 별명을 얻었지만 그간 홈런을 못 치고 있었다.

사진=다저스 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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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석에 들어가기 전 류현진에게 베트를 빌려준 코디 벨린저는 “우리는 분명 류현진보다 더 흥분했다”면서 “류현진의 첫 홈런이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류현진의 동점 솔로 홈런으로 경기의 흐름을 바꾼 다저스는 이날 7-4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류현진은 시즌 13승(5패)을 수확했고, 구단은 시즌 100승을 달성했다. ‘스포츠넷LA’에 따르면 류현진은 이날 경기의 가장 중요한 순간으로 자신의 홈런을 꼽았다.

사진=다저스 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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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 팬들도 이날 승리의 1등 공신으로 류현진을 택했다. 경기가 끝나고 구단이 진행한 팬 투표에서 류현진은 압도적인 1위를 기록했다.

구단은 류현진의 데뷔 첫 홈런공을 수거해 류현진에게 전달했다. 구단이 공개한 사진에서 류현진은 홈런공을 들어보이며 미소 지었다.

사진=다저스 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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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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