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킹’ 제임스의 와신상담… 새벽 4시49분 훈련 시작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8월 1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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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시즌 부진 씻으려 땀 뻘뻘… 새벽 훈련 영상 SNS에 공개
식단 관리하고 요가 수업까지… 10월 클리퍼스와의 개막전 준비

LA 레이커스의 르브론 제임스가 새 시즌 준비에 열을 올리고 있다. 30대 중반에도 철저한 식단 관리로 탄탄한 몸매를 과시하는가 하면(왼쪽 사진), 오전 4시 49분에 운동 시작을 알리는 ‘인증샷’을 남기기도 했다. 르브론 제임스 인스타그램 캡처
LA 레이커스의 르브론 제임스가 새 시즌 준비에 열을 올리고 있다. 30대 중반에도 철저한 식단 관리로 탄탄한 몸매를 과시하는가 하면(왼쪽 사진), 오전 4시 49분에 운동 시작을 알리는 ‘인증샷’을 남기기도 했다. 르브론 제임스 인스타그램 캡처
‘오전 4시 49분. 시작해 보자.’

미국프로농구(NBA) LA 레이커스의 ‘킹’ 르브론 제임스(35)는 13일 인스타그램에 이런 글과 함께 운동 영상을 올렸다. 헬스장에서 후드티를 입고 새벽 훈련을 시작한 제임스는 흥겨운 힙합 음악에 맞춰 준비 운동을 한 뒤 웨이트트레이닝을 했다. 2시간여의 운동을 마치고 매트에 누운 그는 이미 후드티를 벗어던질 정도로 온몸이 후끈 달아오른 상태였다. 얇은 반팔 상의는 땀에 흠뻑 젖어 있었다. 고된 훈련에도 제임스는 웃음을 잃지 않았다. “오늘도 환상적이었어.”

2003∼2004시즌에 데뷔해 어느덧 30대 중반이 됐지만 제임스는 꾸준한 자기 관리를 통해 막강한 파워와 운동 능력을 유지하고 있다. 그는 기량 향상과 컨디션 관리를 위해 매년 150만 달러(약 18억 원)를 투자한다. 제임스는 미국 비즈니스인사이더와의 인터뷰에서 “비시즌에는 일주일에 다섯 번씩 개인 훈련을 하는데 매일 오전 5시에 훈련을 시작하기 위해 노력한다. 시즌이 시작된 뒤에는 주말을 포함해 일주일 내내 훈련을 한다”고 말했다. 새벽 훈련을 위해 매일 오후 10시경 잠자리에 드는 제임스는 유연성을 키우기 위해 하루 30분씩 요가 수업도 받고 있다.

제임스는 개인 트레이너뿐만 아니라 전담 요리사와 안마사도 있다. 자택에는 체육관과 빠른 체력 회복을 돕는 고압 산소실도 마련돼 있다고 한다. 식단 관리에도 신경 쓰는 그는 “경기 전에는 닭가슴살과 소량의 파스타를 섭취한다. 과일, 샐러드도 함께 먹는다. 다만 피자 등 기름진 음식은 꾹 참았다가 경기가 끝난 뒤에 먹는다”고 말했다.

제임스는 지난 시즌의 아픔을 극복하기 위해 더 단단한 각오로 새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지난 시즌 레이커스 유니폼을 입은 그는 평균 27.4득점, 8.5리바운드, 8.3어시스트로 기록상으로는 이름값에 걸맞은 활약을 했다. 하지만 시즌 도중 사타구니 부상으로 데뷔 이후 가장 적은 경기(55경기)를 소화했고, 팀도 서부콘퍼런스 10위에 그쳐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했다. 제임스는 “다시 새롭게 시작한다는 마음으로 새 시즌에 임하겠다”고 말했다.

2019∼2020시즌 NBA 정규리그는 10월 23일 막을 올린다. 제임스가 이끄는 레이커스는 개막전에서 LA 클리퍼스와 맞붙는다.

정윤철 trigger@donga.com·조응형 기자
#la 레이커스#르브론 제임스#nb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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