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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이른 한파에 독감 비상…의심환자 2009년 이후 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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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이른 한파에 독감 비상…의심환자 2009년 이후 최다

뉴스1입력 2018-12-10 06:04수정 2018-12-10 0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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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유아에서 성인으로 확산세…유행 정점은 더 지켜봐야
지금이라도 예방접종 필요…항바이러스제 효과 있어
한파가 찾아온 7일 오전 전북 전주시 전북대학교에서 학생들이 모자와 마스크를 쓰고 등교를 하고 있다.2018.12.7/뉴스1 © News1
때이른 한파에 인플루엔자(독감)도 예년보다 빨리 찾아왔다. 최근 독감 의심 증상을 보인 환자가 신종플루 유행 시기이던 2009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10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48주(11월25~12월1일) 전국 표본감시 의료기관을 찾은 독감 의심환자 수는 외래환자 1000명당 19.2명이다. 이 수치는 전년도 같은 시기 독감 의심환자 11.4명보다 68.4%나 많다.

또한 집계를 시작한 2004년 이후 48주 차 독감 의심환자가 19.2명보다 높았던 적은 2009년(28.3명) 밖에 없다. 독감 의심환자는 38도 이상의 갑작스러운 발열과 더불어 기침 또는 인후통을 보이는 환자를 의미한다.

◇독감 바이러스는 낮은 온도에 활성화 경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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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감 의심환자 수는 최근 급격히 늘고 있다. 한달 전인 43주(10월 21~27일) 외래환자 1000명당 독감 의심환자 수는 4.9명으로 전년도 같은 시기 4.1명보다 약간 많은 수준이었다.

이후 독감 의심환자 수는 급상승해 44주(10월28일~11월3일)에는 외래환자 1000명당 5.7명, 45주(11월 4~10일)에는 7.8명이었다가 46주(11월 11~17일)에는 10.1명으로 두 자릿수를 기록했다. 47주(11월18~24일)에는 13.2명으로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미 46주부터 독감 의심환자 수는 2009년 이후 가장 많았다. 보건당국은 전년보다 2주 빠른 지난 11월16일 독감 유행주의보를 내린 상태다.

초겨울 독감 의심환자 수가 예년보다 많은 것은 이르고 갑작스럽게 찾아온 한파의 영향이 크다는 게 전문가의 진단이다.

엄중식 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독감 바이러스는 낮은 온도에 활성화되는 경향이 있다”며 “이른 한파가 독감 유행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독감이 빨리 유행한 건 맞지만, 더 확산될지는 이번 주까지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올겨울, 예방접종 맞으면 독감 예방 가능
© News1

보건당국은 아직 독감 예방접종을 맞지 않았다면 지금이라도 접종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독감 바이러스 91건을 분석한 결과, 현재 유행하고 있는 독감 바이러스는 A(H1N1)pdm09 62건(68.1%), A(H3N2) 29건(31.9%)이다. B형은 검출되지 않았다.

해당 바이러스는 이번 절기(2018-2019년) 세계보건기구(WHO)가 공표한 독감 백신을 제조할 때 포함해야 하는 유행 예측 독감 바이러스주와 일치한다. 예방접종을 맞으면 독감을 예방하는데 효과가 있다는 의미다.

이미 독감을 앓았더라도 예방접종은 맞는 게 좋다. 보통 겨울철 독감 바이러스는 2~3가지 유행하고, 한 종류의 바이러스가 유행하더라고 적은 수준의 변이가 발생해 또 독감에 걸릴 수 있기 때문이다.

예방접종 효과는 접종 받은 사람의 연령, 기저질환, 이전 감염과 접종 여부에 따른 면역 상태 등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지금과 같이 백신주와 유행주가 일치하면 건강한 성인에서 70~90% 예방 효과를 보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소아, 어르신, 만성질환이 있는 접종자는 독감 예방접종 효과가 상대적으로 떨어지지만, 그럼에도 예방접종을 맞으면 독감이 걸렸을 때 입원과 사망을 줄일 수 있다. 독감 합병증 등으로 인한 사망률은 환자 1000명당 0.5~1명 수준이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독감 유행이 끝나지 않았다면 언제라도 예방접종을 맞아야 한다는 게 WHO 등의 공통된 권고”라며 “독감이 기승을 부리는 겨울이 아직 많이 남았기 때문에 아직 접종을 하지 않았다면 지금이라도 맞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독감은 감염된 환자의 호흡기에서 나온 침방울로 전파된다. 독감 예방을 위해서는 비누를 사용해 손을 30초 이상 씻어야 한다. 생활 환경을 건조하지 않게 하는 것도 좋은 예방법이다. 상기도(기관지·후두·인두·비강)가 건조하면 바이러스가 쉽게 침범하기 때문이다.

열이 나거나 기침, 목 아픔, 콧물 등 호흡기 증상이 있으면 독감 확산을 막기 위해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기침이나 재채기를 할 때는 손수건, 휴지, 옷깃으로 입을 가리는 기침 예절을 지켜야 한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검출된 바이러스 유전자 분석 결과 항바이러스제로 치료할 수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독감 증상이 나타나면 빠른 시일 내에 의료기관에서 진료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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